바닷가에 산다는 건
바다의 포효를
브라암스의 소나타로 듣는 것
모래알에 담긴 태산 같은 회한의 발소리를
가슴으로 녹이는 것
보고 싶은 너를
지치도록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
나의 초라함으로도
가슴 펴고 숨 쉴 수 있다는 것
그리하여 내가 바닷가에 산다는 건
수많은 죄에도
나를 사랑한 신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