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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도르노 Jul 05. 2022

좋아함(liking)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던 사람들

영국 취미론의 성립 배경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 영국 경험론의 창시자
시나 예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로크의 [인간 지성론]이 취미론자들에게 교과서와 같은 것이 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니라 필연이다. 취미론자들이 사용하는 관념, 1차/2차 성질, 힘, 반성 혹은 내적 감관, 그리고 관념 연합 등과 같은 개념들은 대부분 로크가 정의한 그대로이다. - 미학 대계 제1권 [미학의 역사], <취미론의 성립 배경과 근대적 의의 - 김한결> 발췌
경험론 : 모든 지식은 경험에서 생긴다.

 취미론(theory of taste) 18세기 영국 경험론 내에서 등장했다. 미적 가치의 기원과  본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였다. 쉽게 말해  아름답게 느끼는지( 좋아하는지), 아름답게 느끼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지,  '좋아함(liking)'이라는  무엇인지 궁금했던 것이다. 사실 '취미론'이라는 용어는 당시 철학자들이 사용한 용어는 아니었다. '취미'라는 용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자신들의 탐구 영역을 지칭하는 용어는 딱히 지정하지 않았다. "당신들의 연구 영역을 뭐라고 지칭할  있을까요?" 물어본다면 아마도 '취미의 철학' 혹은 '미의 철학'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한다.


 취미론은 예술작품의 존재론적 의의를 묻는 예술철학이 아니다. 취미의 대상이 어떤 종류인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한도 없다.  대상은 반드시 예술작품일 필요도 없고, 반드시 물리적 대상일 필요도 없다. 정원 가꾸기,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취미활동까지 모두 포함한다.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인간이 경험하며 관심을 가지는 본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였던 것이다. ( 부분에서 영국 경험론 내에서 등장했다는 점이 설명된다.) 취미론은 지각, 경험, 판단, 정당화 등의 문제를 미의 현상에 적용한 비평의 철학이라고   있다.


 18세기 영국은 봉건 귀족 사회에서 근대 시민 사회로 탈바꿈하는 전환기였다. 새로운 세계관과 인간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일어났던 때라는 뜻이다. 과연 무엇이 인간에게 '옳은' 것이며 도덕적 판단의 기원과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도덕 이론들은 모두 영국 경험론 내에서 일어났다. 어떤 영역이든지 간에 경험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에서의 탐구였다. 취미론은 이 패러다임 아래에서 수행된 인간 본성의 한 중요한 측면에 대한 탐구였던 것이다.


인간이 '경험한' 무언가를 '좋아한다'라고 말할  우리 마음에서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을까?

 지각 행위의 기원과 본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 것이 바로 취미론자들이다. 그들은 '취미'라는 용어를 공통적으로 사용했지만 '좋아함' 지시하는 마음의 능력과 지각 과정에 대한 분석은 서로 달랐다.  때문에 취미론에는  가지의 전통이 존재하게 된다. 바로 허치슨의 '내적 감관론' 이에 도전했던 '관념 연합론'이다. 18세기 취미론의 전개는 '허치슨의 내적 감관론에 대한 수용과 거부' 특징 지워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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