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이의 예술철학
존 듀이의 예술철학의 성숙과정은 3단계로 나뉜다. 듀이는 자신의 철학을 비판하고 재구성하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만들어 갔다.
듀이는 대학에 입학하고 생리학을 배우며 인간이 유기적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은 실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환경에 적응하고, 그 환경을 문화로 재구성할 수 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리고 듀이는 피상적인 것(플라톤의 이데아, 헤겔의 절대정신 같은 것)과 같이 너무 멀리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그는 구체적인 사건(이벤트)을 수용했고 이 사건과 사건의 연속성을 예술철학의 토대로 삼았다. 이러한 듀이의 초기 사상은 미성숙하고 암시적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듀이의 저서 [논리학 연구(Studies in Logical Theory)](1903)가 발표된 이후부터 중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부터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예술철학이 예술을 수동적인 차원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문제라고 생각했고, 이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경험되는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낸다. 즉, 듀이는 인간과 세계가 조우하게 되는 상황으로 끝없이 진행되는 '상호교류 변성작용(transaction)‘을 예술의 존재론적 토대로 수용한 것이다. 사건과 사건으로 이어지는 연속성, 인간과 세계가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유기적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하지만 듀이는 이것 마저도 예비적이고 제한적인 형태라며 스스로 비판했다.
듀이 예술철학의 토대가 되는 자연주의적 경험주의는 '트랜스액션 지론'으로 더욱 구체화된다. 트랜스액션이란 질적으로 상호 교류하면서 성질들이 변해가는 역동적인 힘들의 장이다. 유기적 통합에서 완전하게 다뤄지지 않고 부족한 것을 트랜스액션이 보충하고 보완한다. 예술로 성숙하게 되는 경험을 이끄는 에너지의 배후가 바로 트랜스액션인 것이다. 듀이는 [경험과 자연]에서 트랜스액션의 다양한 수준들을 세 가지로 구분시켰다.
물리적-화학적(physico-chemical) 수준
정신적-물리적(psycho-chysical) 수준
마음 혹은 인간 경험(mind or human experience) 수준
이러한 세 가지 수준의 트랜스액션들이 초기, 중기 예술철학의 토대들을 비판적으로 재구성시키면서 예술철학을 완성시키게 되었다.
듀이의 예술철학은 결국 '하나의 경험(an eperience)'이 진정한 예술인 것으로 완결 짓게 된다.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미적인 경험 활동(work of art)'을 예술의 진정한 본질인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듀이는 예술의 사유가 대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예술작품(work of art)'을 '예술품(art product)'라고 부른다. 듀이에게 진정한 본질의 예술은 예술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인한 상호작용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듀이가 말하는 예술은 개개인의 일상의 행복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본질적인 예술의 여덟 가지 명제
예술은 미처 '성숙되지도 조직화되지도 않은(inchoate)' 일상적 경험의 수렴적인 완성이다.
예술은 유기체가 실제로 경험했다고 회상할 수 있는 실제적 상황성의 의미로 닫혀진 경험이다.
예술은 상황적 경험 요소들의 연속적 흐름과 통일된 전체 내지는 극점을 지닌 운동이다.
예술은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즉 회상해 낼 수 있는, 어떤 질적 통일성을 소유하고 있는 경험이다.
예술은 미적 성질을 소유한 미적인 경험이다.
예술은 선(goodness)을 실현시키는 실천이다.
예술은 조직화에로 나아가는 조정력을 지닌 경험이다.
예술은 '기대 목적(end-in-view)'을 실현시키기 위해 문제 상황의 고통스러운 겪음의 단계를 지니면서도 마침내 의미에로 통합되는 정서적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