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 이은정>을 읽고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내 주인아주머니는 내 손을 꼭 잡더니 고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바르게 살면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그 말 때문에, 그 따뜻한 손 때문에, 나는 그만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여기 와서 글 열심히 쓰겠다고 연신 머리를 조아리는 나에게 아주머니는 더욱 반색하며 말했다. "작가였구나! 좋은 작가가 되겠어." 나는 그 집에서 쓴 소설로 문학상에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다.
<쓰는 사람, 이은정> p.17
나는 솔직하지 못한 작가는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픽션이 됐든 논픽션이 됐든 글에는 반드시 글쓴이의 영혼이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솔직하고 진실한 사람의 글에서만 빛을 발하는 감동과 공감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쓰는 사람, 이은정> 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