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웃는 장례식
“나 죽은 뒤에 우르르 몰려와서 울고불고한들 무슨 소용이야. 살아 있을 때, 누가 누군지 얼굴이라도 알아볼 수 있을 때 한 번 더 보는 게 낫지, 안 그래?” <모두 웃는 장례식> p.31
“아버지, 제가 알아야 할 게 있어요. 아버지가 생명 유지를 위해 얼마큼 견뎌 낼 용기가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상태면 사는 게 괴롭지 않을지 알아야만 해요.” 그녀는 아버지와의 대화가 정말로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의 대답이 충격적이었다. “글쎄,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미식축구 중계를 볼 수만 있다면 기꺼이 살고 싶구나. 그럴 수만 있다면 통증이 좀 심하더라도 이겨낼 자신이 있어.” <어떻게 죽을 것인가> p.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