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개인들'로 인해 변한다.
어떤 현상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논할 때 "그래서 대안이 뭔데?"라고 묻는 것이 문제 제기 자체를 봉쇄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p.194)
맞다. 누구나 힘들 거다. 그런데 누군가는 '더' 힘들다. 사회는 그 힘듦의 불공정한 '차이'를 들여다봐야 한다. 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기회의 불균등'에 대해 사회가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때, 당사자들은 좌절에 빠진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p.209)
겉으로는 동일한 출발선인 것 같아 보여도, 이렇게 여러 상황과 조건에 따라 기회는 균등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p.211)
인류가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고 어린이를 교육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장애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인종차별을 부당하게 여겨 철폐하고.. 이런 변화는 기존의 사회가 문제 많다는 걸 직시한 개인들의 노력에서 시작된 일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다만 그것이 왜 문제인지, 또 문제라면 이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모를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원래의 것이 옳은 듯 착각할 뿐이다. 그러나 착각이 깨지면 그 사회는 절로 좋은 쪽으로 구성원들을 이동시킨다. 사회는 그렇게 '개인들'로 인해 변하는 것이다.
(우리는 차별을 찬성합니다. 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