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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훈 Sep 04. 2022

우리가 바라는 '해피엔딩' (1)

말러 교향곡 제5번

어둠에서 빛으로


말러 교향곡 5번은 그의 교향곡들 가운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1971년작 영화 ’ 베니스에서의 죽음 4악장 ‘아다지에토 삽입되어 대중들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최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도 4악장 ‘아다지에토 들을  있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말러 제5번 교향곡은 베토벤 교향곡 제5번과 같은 ‘어둠에서 빛으로’의 정신을 투철히 표현해 내고 있는데 이는 말러의 개인적 사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01년 마이어니크의 별장에서 착수되었는데 이때 말러는 심한 장출혈로 생명의 위기를 겪었고 그다음 해인 1902년에는 당시 비엔나 사교계의 꽃이었던 19세 연하의 알마와 결혼을 하며 천국과 지옥을 차례로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의 경험을 암시하듯 곡은 우울한 장송행진곡으로 시작되지만 그 결말은 환희에 찬 승리의 내용으로 끝을 맺습니다.


33세의 말러(1893)와 16세의 알마(1895)  


교향곡 제5번은 총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말러는 다시 그룹을 나누어 1,2악장을 제1부, 3악장을 제2부, 그리고 4,5악장을 제3부로 구성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혼 1년 후 바젤에서 말러와 알마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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