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민
자정이 지나고
길이란 길 다 끊어진 시간
그때 비로소 그립다.
기억의 속주머니 속에 넣은 사람들
그들의 스냅사진, 또는 쓸쓸한 웃음.
지금 전화하면 안 될까?
부러 취한 목소리로
보고 싶어서 전화했노라면 안 될까?
구름 저 밖 별 초롱한 밤
그들이 더 짓지 않을 표정
문득 던진 말들
오소소 소름 돋듯 다시 그리워
편지를 써도 내일이면 부치지 못할 걸.
지금 전화하면 안 될까?
정말 보고 싶다고.
전보라도 치면 안 될까?
#1일1시
#100lab
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해서
오랜만에 빗속을 걸으니
옛 생각도 나데
울적해 노래도 불렀어
저절로 눈물이 흐르데
너도 내 모습 보았다면
바보라고 했을 거야
정말이야 거짓말이 아냐
미안해 너의 집 앞이야
난 너를 사랑해 우우우
우우 우우 우우 우우우
나 그냥 갈까 워워 우워우워~
94년도에 나 초2였을 텐데
왜 이 노래를 기억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