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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스민 Jul 19. 2018

049. 이 시대의 그리움

강창민


자정이 지나고 

길이란 길 다 끊어진 시간 

그때 비로소 그립다. 

기억의 속주머니 속에 넣은 사람들 

그들의 스냅사진, 또는 쓸쓸한 웃음. 

지금 전화하면 안 될까? 

부러 취한 목소리로 

보고 싶어서 전화했노라면 안 될까? 

구름 저 밖 별 초롱한 밤 

그들이 더 짓지 않을 표정 

문득 던진 말들 

오소소 소름 돋듯 다시 그리워 

편지를 써도 내일이면 부치지 못할 걸. 

지금 전화하면 안 될까? 

정말 보고 싶다고. 

전보라도 치면 안 될까? 


#1일1시 

#100lab




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 해서

오랜만에 빗속을 걸으니

옛 생각도 나데

울적해 노래도 불렀어

저절로 눈물이 흐르데

너도 내 모습 보았다면

바보라고 했을 거야

정말이야 거짓말이 아냐

미안해 너의 집 앞이야

난 너를 사랑해 우우우

우우 우우 우우 우우우

나 그냥 갈까 워워 우워우워~


94년도에 나 초2였을 텐데

왜 이 노래를 기억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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