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주변인물의 도움 / 1) 주변인의 조언
필자의 주변에는 바람둥이 기질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있었다. 그 친구는 얼굴도 귀엽게 생긴데다가 말주변이 좋아서 여자들이 상큼한 남성의 매력에 흠뻑빠진다. 게다가 남자가 하는 애교를 처음 봤는데 그 와중에서 서슴치 않게 카리스마가 풍기기 때문에 그리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그는 누나들과 많은 연분이 있었는데 그러한 그가 사랑의 고민으로 나와 메신저로 대화를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수많은 문어발 식의 연애가 넌덜머리가 난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실제로 자기가 아플 때 찾아와서 위로해주면서 간호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나 역시 그러한 류의 사람 중 하나이기에 그러한 면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한 여인에게 꽂히게 된 것이다. 귀엽고 통통한 그 친구의 누나뻘인 셈인데 이 무엇보다 헌신적으로 자신에게 잘 대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아플 때 찾아와서 감기약을 사다줬는데 첨으로 정서적인 연민을 느끼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서 많은 여자들 보다 제대로 된 한 여자가 가치가 있음을 깨닫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녀는 그의 바람둥이 기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수많은 여자를 끊고 자신에게 와달라고 한 것이다.
그런 그는 많은 고민을 했다. 질보다 양이 더 우선이었던 가치관이 한 여자의 사랑으로 구속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는 나 또한, 그간 많은 반성을 하게 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그 후배에게 조언을 감히 할 가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지나가다가 새로운 여자에게 눈길이가고 막상 사귀고 있는 애인이 있어도 무덤덤하게 색 다른 이성에게 찾아가는 습성인 내 스스로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그렇게 나와 많은 얘기를 하는 동안 오히려 내가 더 배우게 된 것 같았다. 보라 보기 좋은 많은 여성이 있다고 해도 내가 아플 때 찾아와 위로해줄 이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또 있다. 한 여자 도사는 30대였으며 이미 이혼 경력이 있는 아픔을 지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잘 아는 남자와 찻집에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곤 했다. 둘은 30대이기에 이미 지나온 사랑에 대해서 의논하면서 결혼과 섹스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오픈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그 여자도사의 스승이 온다는 것이다. 그 스승은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잘 꿰뚫어본다고 한 것이다. 이 남자는 과연 자신을 알아 볼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렇게 60대의 긴 백발 노인이 와서 찻집에서 차를 시켰고 그 여자 제자의 잘 아는 남자를 쳐다본 것이다. 눈을 지그시 살펴보더니 간파했는지 이러한 질문으로 말을 붙였다.
"자네는 한 여자에게 사랑받는 게 좋은가? 아니면 수많은 여자들과 노는 게 좋은가?"
이 말은 듣는 남자선수 또한 그냥 호락호락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받아 치면서
"아니, 도사님!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면 제가 여자가 많으니 한 여자와 사랑을 하라고 가르쳐주는 듯합니다. 하하"
"알면서 왜 그래! 나이를 먹고 인기가 시들어져도 한 여자가 곁에 있고, 서로를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둘이 만든 합작품 자식을 기르고 지내는 게 세상에서 제일
큰 행복일세"
"아...네 도사님! 근데 제가 그러기엔 너무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 그렇군..."
시간이 지나서 깨달은 것은 그 때 그 말을 듣고 사귀고 있던 여자와 결혼을 할 수 있었으나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다가 결국 파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사는 훗날 있을 수 있던 사건을 바라본 것이다. 하지만 그 경고를 무시한 그 청년은 그 후로 정신을 차리면서 한 여자만을 바라보면서 지극정성으로 대한다. 마치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 사랑 = 양 < 질
: 이성이 많은 것은 풍요속의 빈곤 (다다익선 X)
: 진심으로 아프고 힘들 때 의지할 유일한 사람X
: 화려한 만인의 연인 < 소중한 하나의 연인
제 아무리 이성이 주변이 많다고 하늘 진심으로 아프고 힘들 때, 찾아와서 반겨줄 사람이 있을까? 너무 많은 이성을 거느리면 만인의 연인일 수 있지만 하나의 소중한 인연이 더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아직 철없이 수많은 이성들 사이에 주가상승의 인기를 즐기는 사람이 있겠지만 실제로 정작 필요할 때에는 그러한 인기는 물거품이다. 사랑은 양이 아니라 질이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해도 사랑할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리 좋은 게 아니다. 이와 비슷하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설도 잘 못 된 것이다. 한 간에는 이왕이면 ‘짧은치마’라는 웃자고 하는 소리도 있지만, 여성을 그렇게 가볍게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한 다는 거 자체가 사랑할 자격이 없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마치 자신이 태양이 너무나도 많아서 어디를 바라만 보고만 있어야 할 지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않기에 나중에는 금 새 시들기 마련이다. 태양을 오랫동안 받으면서 그 영양분을 잘 섭취해야 그 태양의 소중함을 알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성은 여러 개의 태양이 있기에 어디를 바라만 봐야 할 지 모른다. 또한, 그렇기에 과한 태양열로 시들어버릴 것이다.
사랑하는 이가 몇 명이기 바라는가? 10명 아니면 적어도 2명? 아니다. 1명이만 모든 천하를 얻는 것보다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노인은 말하고 있다. 필자 또한 이 말을 듣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쉽게 생각해서 이런 것이다. 내가 아니라 자신이 바라만 보고 있는 상대가 여러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고 가정하자. 그걸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렇듯이 1:1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사랑을 오랫동안 해 온 노인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우리는 아직도 사랑을 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더 살기 위해서 바둥거린다. 주변의 사랑고민을 대략 누구와 하는가? 친구와 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10년을 더 살았던 사람과 하는 것이 좋다. 친구는 비슷한 입장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볼 수 잇다.
* 최고의 조언자
: 자신보다 10년을 넘게 살아온 사람
: 괜한 꾸중이 아니라 진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
: 예전에 시련이 많다가 지금은 올바른 가정을 꾸려서 사는 사람
그렇다고 우리세대는 터놓고 부모와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그것은 고리타분한 보수적인 입장을 지닌 가부장적인 제도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얘기를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에 있어서 부모에게 괜히 이야기했다고 혼나는 경우가 아니라 다른 10여년 넘게 산 사람에게 조언을 받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렇게 되면 괜한 꾸중이 아니라 진심어린 조언이 나올 것이다.
비록 그 조언자가 사랑에 실패를 한 사람이라고 해도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아쉽게 놓친 사랑을 의미를 더 잘 알고 있기에, 더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다. 적어도 인생의 후배들에게는 꼭 그 사랑을 잡으라고 얘기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아직도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 되면 아니된다. 지금은 그러한 시련의 과정을 거쳐서 현재는 올바른 가정을 꾸리면서 사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시련 없이 가정을 꾸려서 사는 사람보다 이들은 그만큼 사랑의 소중함을 아는 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