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2-1) '방가방가'

4장. 호감도 상승 / 2) 공통적인 교감

by 휘련

2-1) 방가방가 (2010) - 외국인 노동자의 '공통적 교감' 발견



우선 이 영화는 로맨틱 장르가 아니다. 드라마틱한 장르라고 할 수 있으며, 소재 자체가 의미가 있다. 특히 우리가 잘 잊고 함께 사는 사람들. 우리나라 머물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이 무거운 소재를 보다 쉽게 코미디로 다가서게 된 거 자체가 참으로 대단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영화 '방가방가'는 채팅의 인사할 때 사용하는 말을 제목으로 넣었다는 점에서 신기하다. 이유는 주인공 속 '방가(김인권)'는 부탄에서 온 노동자로 꾸며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부탄이라는 나라에서 오지 않았다. 그러한 생김새라서 그렇지 실제 그는 한국인이다. 하지만 못난 외모로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었다. 참으로 가슴 아픈 한국문화의 실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급기야 재능은 물론이거니와 체력이 좋지가 않아서 제대로 된 일을 할 수가 없다. 회사에서도 면접이 되지 않았고, 심지어 빵가게에서도 주차관리하는 일조차 되지도 않는 게 방가의 현실이다. 더 심한 3D일 마저도 제대로 일을 못해서 더는 할 수가 없는 노릇이 되어서 그는 다른 방법을 써야 했다. 최고의 밑바닥의 모습으로 변신을 하는 데 그 게 바로 자신의 외모에 맞는 외국인 노동자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그의 가슴 아픈 외국인 노동자 변신은 겨우 모자 하나만 있고 어눌한 말투를 굴리면 다들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다. 그 자체가 너무나 웃지 못할 사연이자 이 스토리에 전반적으로 핵심적인 상황이다.


방가는 그렇게 밑바닥의 마음으로 의자공장에 취직하게 된다. 그 공장에서 만난 한 베트남 여인인 장미(신현빈)를 알게 된 것이다. 둘은 한국에서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외국인 노동자다. 자나깨나 단속에 눈을 피해서 제대로 활개를 치지 못하는 마음이다. '방가'는 처음엔 그들의 아픔을 몰랐으나 외국인 노동자로 둔갑하여 함께 생활하다보니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있었다. 그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을 원망하는지. 그러면서 한국이 좋아서 떠날 수 없고 한국인이 되곳 싶어하는 아이러니를 느낀 것이다. 약한자의 소외감. 방가는 첨으로 그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이 외모와 실력이 바닥이라서 이 사회가 싫었으나 자신보다 더 비참하게 사는 외국인 노동자를 보면서 가슴으로 끌어 안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단속반이 나타나면 남자답게 도와 주는 '방가'의 마음. 그 안에서 미스 베트남이라는 별명을 가진 '장미'를 보고 서서히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장미를 쉽사리 좋아해선 안 되었다. 그녀는 우선 애딸린 유부녀이다. 아니 남자가 없기 때문에 미망인이 된 것이다. 또한 방가에게는 한국인이 아님을 속였기에 그녀에게 다가설 수가 없는 것이다. 방가에게는 그녀는 참으로 귀한 존재다. 그리고 그들은 둘만의 교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제 아무리 방가가 한국인이 아닌 부탄임으로 둔갑해서 다가섰지만, 그 마음은 순수한 직업을 얻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즉, 둘은 외국인 노동자의 입장으로 만나기 같이 투쟁하고 힙이 되어 서로를 의지하면서 버티는 데 어찌 끌리지 않을 수 잇는가? 하지만 그녀는 야심찬 목표가 있었다. 장미는 허름한 옥상에 올라가 방가와 함께 어두운 밤 하늘 아파트의 불빛을 바라보면서 교감을 나눈다. 그녀의 소원은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에서 한국에서 일반 한국인처럼 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 꿈과 달리 자신의 현실은 너무 비참함을 터놓고 있다. 그리고 장미는 그래서 한국인 남성과 결혼을 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다. 자신과 그녀의 아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얘기를 듣고 있는 방가의 마음을 어떠할까? 자신이 한국인 남자라고 속 시원히 이야기 하고 싶었으나 상황이 그렇지 못한 것이다.


* 서로 교감이 되는가?

1) 서로 안 통할 경우 -> 이해할 수 없음 -> 오해, 다툼 -> 매력적이지 않음

2) 서로 잘 통할 경우 -> 이해할 수 있음 -> 합심, 의지 -> 매력적으로 번짐


이 둘은 그렇게 서로의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될까? 그 어떠한 환경이나 상황도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둘은 공통적으로 속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에 방가가 잘 나가던 한국사람이었다면 아들이 있는 베트콩 장미랑 이렇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방가는 부탄사람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그들의 마음을 헤어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가 잘 나갔더라면 굳이 베트남 여인을 만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 공통적인 교감으로 인해서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장미 또한 극중 한국인 남자친구과 사귀고 있지만 방가를 더 좋아한다. 자신을 매번 위험해서 구해주고 자신의 속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한국인 남자친구보다 더 믿을만한 존재다.


방가는 그 한국인 남자친구가 자기 고향친구인 걸 알면서 모르는 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나 가슴아프다. 능력과 외모가 안된 이 처절한 심정. 심지어 외국인 노동자의 입장이 되어서 보니 한국인이 얼마나 차별을 하는 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슴이 아프지만 이미 그의 마음 속에서는 장미가 가득찼다. 자기 친구의 입장은 결혼목적으로 만난 게 아니며 그냥 즐기려고 한 것인데 자신에게 환심을 주지 않아서 아쉽다고 한 것이다. 이에 방가는 그렇지가 않다. 장미의 그 어떠한 상황을 다 받아 낼 수 있는 따뜻한 남자다. 그리고 누구보다 장미의 입장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같이 한국에서 한국인에게 차별당하는 외국인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미의 아들이 있어도 잘해주고 가족처럼 대하는 그를 장미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랑은 이처럼 공통적인 면을 발견하면서 더 짙게 발전하게 되어간다. 주변에 사랑하고픈 대상이 있다면 이벤트를 하려기 보다는 그와 함께 친밀하게 생활을 하면서 공통적인 면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서로의 같은 위치에서 함께 극복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부부는 닮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듯 서로 친하게 지내면 서로를 잘 이해하고 감싸 앉으며 품을 수 있다. 이러한 면을 몰라서 서로 오해하고 많은 다툼을 이러난다. 그렇기에 공통적으로 통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 방가방가 (찬찬찬을 배우는 노동자의 교감, 교감이 안되지만 최대한 노력하는 강사)

https://www.youtube.com/watch?v=CiZpyayPA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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