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밀고 당기는 기술 / 3) 아쉬운 여운
* 시네마천국 (명장면_편집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kwpWbShwxA
아쉬운 여운이라는 테마를 정리하다보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화 속 두 주인공의 대화다. 토토와 알프레도의 대화는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찾아가려는 애틋한 마음이 그려지고 있다. 이 영화 자체가 '내사랑 영화처럼' 되기 위해서 알프레도는 또 다른 인생의 제자인 토토에게 무엇인가의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그들의 삶은 영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깊다. 늘 성당에서 영상기를 돌리는 알프레도. 그리고 그러한 어린 토토는 어깨너머 그 일에 대해서 배우려고 하는 아이다. 인생의 있어서 전쟁에 잃은 아버지가 없기에 더욱 알프레도를 아버지처럼 여겼었다. 물론 토토의 엉터리 마술로 화재가 되어서 알프레도도 눈이 멀게 되었기에 더 가까이서 보살피고 그의 일을 대신해야 했어야 했다.
늘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것을 곁에서 알기에 누구보다 알프레도는 토토를 아꼈다. 그리고 내심 그가 자신처럼 이 좁은 마을에서 영상기나 돌리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고 더 세상으로 나가서 좋은 삶을 펼치기를 원한다. 그래서 늘 그에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면서 힘을 실어준다. 어느 때에 토토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사랑하는 이가 생긴 것이다. 바로 토토와의 가난한 형편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잣집 딸 '일레나'다. 두 사이에서는 역시 양 부모의 반대도 있다. 그리고 사랑이란 그 감정만으로 모든 걸 함께하기란 너무 힘들어 보이는 만남이다. 이러한 상황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알프레도는 공주를 기다린 99일 기다린 병사의 이야기를 먼저 얘기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알프레도 : 널 위해 내가 얘기하 나 해 줄까? 비극 중의 비극이지
아주 옛날에 국왕이 연회를 열었는데 국내의 미인들은 전부 초대를 받았지
그런데 국왕의 호위병사가 공주가 지나가는 걸 보았어
미인 중 공주가 제일 예뼜고 병사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
하지만 공주와 일개 병사의 신분 차이는 엄청났지
어느 날 드디어 병사는 공주에게 말을 걸었어
"공주 없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라고 말이야. 공주는 병사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 공주는 병사에게 말했지
"그대가 100일 밤낮을 내 발코니 밑에서 기다린다면 기꺼이 그대에게 시집을 가겠어요"
병사는 쏜살같이 공주의 발코니 밑으로 달려갔어 하루, 이틀, 10일 20일이 지났지
공주는 창문으로 줄곧 봤는데 병사는 꿈쩍도 안 했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 변함이 없었지
새가 똥을 싸도 벌한테 쏘아도 움직이지 않았어
그리고....
90일이 지나자 병사는 전신이 마비되고
탈진 상태에 이르렀어 눈물만 흘릴 뿐이었지
눈물을 억제할 힘도 잠을 잘 힘도 없었던 거야
공주는 줄곧 지켜보았어
드디어 99일째 밤
병사는 일어서서 의자를 들고 가 버렸어
토토 : 마지막 밤에요?
알프레도 : 그래, 마지막 밤에 이유는 나도 모르니 묻지 마라네가 이유를 알게 되면 가르쳐 주렴
아니!, 왜 그래야만 했을까? 처음에 이 얘기를 듣고 상당히 의문이 많았다. 병사가 혹시 날짜를 잘 못 센 게 아닐까? 100일과 99일을 몰랐을까? 아닐 것이다. D-day를 꿈꾸며 살았기에 그 어떠한 것보다 이 숫자에서는 민감했을 것이다. 공주 또한 잘못 안 것일까? 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달력에다가 날짜를 보면서 그 날만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병사는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인가? 나 역시 어릴 적에는 이 질문에 확고한 답을 몰랐다. 그냥 우리에게 가슴이 아픈 이야기를 전해주는 한 스토리로만 여겼다. 그 답을 모르니 더 답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된 이유를 찾은 듯하다. 이 답을 여기다가 바로 적어서 볼 수 있지 않고 독자들도 곰곰히 생각할 시간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래서 이 답은 맨 뒷 장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토토는 일레나를 99일 기다리는 병사마냥 일레나를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렸지만 창문 아래에 토토를 보기만 했지 찾와주지 않았다. 너무나 낙심을 하고 그 병사의 마음을 이해했다. 하지만 놀랍게 일레나가 그에게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기다린 것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두 사이에선 반대가 있었다. 일레나는 토토에 대한 갈망으로 알프레도에게 자신이 대한 메시지를 전해줄 것을 말한다. 하지만 알프레도는 굳이 토토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왜 일까?
그로 인해서 무려 30년이란 세월동안 갈라서게 된 계기었다. 훗날 토토는 알게 된 것이다. 바로 일부러 알프레도가 자신을 위해서 일레나의 메시지를 말하지 않게 된 것을.....
왜 일까? 너무나 어렸기에, 사랑만으로든 살아가기 힘든 이 어려운 현실을 잘 알기 때문일까? 노인으로써 그 척박한 성당에서 그저 영상기 돌리다가 눈이 먼 삶. 이러한 영상기의 생활을 토토에게만큼은 전해주지 않기 위해서일까? 누구보다 짧은 사랑을 쟁취하지만 칙칙한 삶을 살 바에 잠시의 사랑을 잊고 나중에 화려한 삶을 위해서일까? 어쩌면, 그 알프레도의 침묵 덕분에 토토는 일에만 전념했었고 그 결과 지금은 누구나 다 아는 영화감독으로써 성공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토토는 그저 알프레도에게 서운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까지 대한 이해와 고마움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 알프레도가 토토에게 일레나의 메시지를 숨긴 이유
1) 주변에서 반대가 많아서 ->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랑의 아픔을 미리 차단
2) 토토가 자신처럼 천직이 되어 -> 영상기나 돌리다 인생을 보내지 말라는 의미
3) 아직은 둘 다 너무 어리기에 -> 서로 떨어져 사랑을 더 배워야 할 시기라서
4) 진정한 운명이라면 알프레도 도움없어도 -> 하늘에서 둘은 만날 것으로 여김
우리 현실에서도 어른들이 굳이 하지 말라는 결혼. 어쩌면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세삼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적어도 자신들처럼 살지 말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사랑도 사랑이지만 현실에 맞는 사랑에 눈을 뜨는 것도 필요로 할 것이다. 알프레도와 일레나는 물론 아쉽지만 아마 둘이 진정한 운명이라면 저렇게 알프레도가 갈라 놓아도 젊었을 때 만났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나이 들어서 만난 것도 뒤 늦게 찾은 운명이 아닐까? 정말 아들같아서 저러한 선택을 하게 했을까? 왜...
아마도 오랫동안 산 알프레도는 철부지 사랑으로 인해서 때로는 자신의 짓밟힌 꿈으로 얼룩지면서 사랑을 후회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왜! 자신의 이 지긋지긋한 삶이 토토에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기에. 진정한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때로는 여운의 장식으로 제일 아름다울 때 마무리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 꿈보다 사랑이 우선으로 봐야 하는 것
: 훗날 사랑의 선택으로 평생 얼룩져서 살 수 없기에
꿈을 놓쳐서 결혼을 하는 것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사랑을 잘못된 변화를 우선 막은 게 아닐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