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2-1) '사랑을 놓치다'

6장. 싹트는 계기 / 2) 확실한 고백

by 휘련

2-1) 사랑을 놓치다 (2006) - 후회없는 명쾌한 고백을 말하다



영화는 그리 성공하지 않았지만 이 잔잔함 속에서 물씬 사랑의 진면모가 가득히 담겨져 마치 현실 속 이야기를 담아 놓은 듯한 내용이다. 영화 속에서는 '둘이 사랑을 놓치다' 로 인해서 더 사이가 깊어졌고 이 계기로 인해서 두 사람은 실제로 결혼의 골인한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그 두 주인공은 그 전에 '광복절 특사'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던 사이이다.


영화의 내용은 그들의 대학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우재(설경구)와 연수(송윤아)와 대학교 같은 친구이다. 우재가 사귀는 여성에게 다짜고짜 이별통보를 받아서 그만 군대로 가게 된 것이다. 이에 연수가 용기를 내서 우재 면회식에 왔지만 밤에 차가 끊기기를 바라며 하룻밤을 같이 지낼 연수의 마음을 눈치 없는 우재는 무심히 그녀를 보낸다. 두 사랑이 그렇게 흐르고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할 사랑고백은 두 주인공 이야기가 아니다. 마치 뒤 늦게 나타난 왕자를 보고 백설공주가 맘에 들어서 결혼하려는 찰나에 일곱 번째 난장이 마음으로 고백을 하는 듯 느낌을 준다. 연수의 주변에 사는 동네 청년 상식(이기우)이 그 주인공이다.


송윤아의 어머니가 돌아가자 그것을 묵묵히 장례를 도우며 챙겨주는 청년에게 고마워했다. 그런 그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을 건냈다.


"고마워요. 늘 잘 해줘서..."


이런 상식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지 그렇게 무심한 말을 했다. 너무나 좋아해서일까? 반쯤 화를 내면서 그는 이 말 한마디 하고 사라진다. 관객들이 이 영화 속에서 가장 감동받은 장면이자 영화 속 명대사다.


"잘해주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겁니다"



그리고 슬그머니 자리를 떠난다. 이런 말을 듣는 연수는 표정은 조금 놀라웠다. 왜 눈치를 그간 채지 못했을까? 왜 남자들이 여자를 잘해주겠는가? 그거야 바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좀 어린 여성들의 오해 중 하나가 남자가 그냥 여자라서 잘해주는 것으로 보는데 실상 그렇지 않다. 관심이 없고서야 그렇게 잘 대해주는 것은 예의치고 너무 예의스러운 면이다. 여자에게 무드로 넉다운을 시키기 위해서 서서히 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그걸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이렇게 바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버버벅 거려서는 안 된다. 또한, 자기가 준비해 놓은 멘트를 날려서도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상황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졸여서 사랑을 놓쳐서도 안 된다. 영화 속에서 다른 조연의 명 대사가 또 있다. 두식의 대사이다.


"이거다 싶으면 잡는거야. 놓치고나서 후회하지 마라"


* 사랑을 놓치다 (이기우에게 고백을 받는 송윤아)

https://www.youtube.com/watch?v=f5Fye8LM5kM

그렇다. 투수가 던진 공을 볼이 될 바에 후회없이 스윙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물론 이 쟁점이 '이거다 싶으면(어느 정도 친해서 서로간의 감정이 물어 익어갈 쯔음)'이라는 것을 꼭 잊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아시아인 성격상 여자보다는 남자가 먼저 고백을 하는 것이 마땅한 에티켓이다. 그러한 용기가 필요하고 거기에 부합된 멋진 대사가 필요로 한다.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어느 정도의 몇 마디를 머리 속에서 인지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전략적으로 꾸며서도 되지 않는다. 이에 혹시나 버림받을까봐 걱정해서도 안 된다. 사랑은 때로는 기회에 따른 용기가 필요하다. 필자 역시 이 점을 많이 경험해보면서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설마, 이와 어쩌면 상대 여자도 이에 대해서 어떠한 말이 나올 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가? 남자의 성격마다 다르지만 때로는 여자가 먼저 고백을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이 부분은 '2-3)여자의 고백'에서 더 다루어 보도록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남자든, 여자든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이는 사랑 앞에서 어찌 약소한 자존심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 만일 격 떨어지게 어찌 그렇냐 라고 여기는 사람은 아직 자존심보다 약한 사랑을 하는 것이다.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래서 누가 먼저 하는 것보다는 언제 하는 지가 중요하다. 특히나 감정 확인이 애매할수록 명쾌한 도장처럼 고백을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두 연애사의 결정적인 계기이자 서로 간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


* 사랑의 고백의 의미

: 감정 확인이 애매한 상황 -> 명쾌한 감정 확인도장 -> 연애의 터닝 포인트


만일 그 거절감을 알고 있기에 함부로 다가서지 못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사랑 앞에서는 자존심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헤프게 쉽게 고백을 해서도 안 된다. 물론 자연스러운 상황을 알아봐야 할 것이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알며 친하며 신뢰해야 하는 수준까지 왔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확인했다면 이와 같이 고백을 하는 것은 마땅하다. 사랑의 창피함이란 고백을 해서 상처받을까봐 걱정을 한다면 아직 사랑할 자격에서 결여된 것이다. 훗날 알게 되겠지만 사랑은 고백하지 못해서 지나친 게 더 창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진짜 사랑의 창피함이란?

: 고백을 해서 상처 받는 게 창피(X)

: 고백을 하지 못하고 지나친 게 창피(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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