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둘만의 추억거리 / 2) 사랑을 음악으로
여자는 남자보다 잘 듣고 또 높은 피치의 소리를 잘 구분한다...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여자아이는 어머니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의 울음소리를 방 안에서 나는 다른 소리와 구분한다.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 남자아이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여자의 두뇌는 소리를 분리/분류하고, 또 각 소리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여자는 어떤 사람과 마주보며 대화를 하면서도 제3자의 말소리를 알아들을 수가 있다. 반대로, 남자는 뒤쪽에 텔레비전이 켜져 있거나 싱크대에서 그릇 닦는 소리가 나면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만약 전화가 걸려온다면 남자는 사람들에게 입 다물라고 하고, 음악 소리를 낮추거나 텔레비전을 꺼버리라고 한다. 그래야 통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를 받는다.
여자는 음성의 크기(성량)나 피치(고저)의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한다. 이 때문에 여자는 아이나 어른의 감정 변화를 잘 파악한다. 이것이 음악적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 박자에 맞추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여자와 남자의 평균 비율은 8대 1이다.
이런 청각의 우월함은 여자의 직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또 여자가 말의 행간을 잘 읽는 이유가 된다. 그러나 남자들이여, 실망하지 말라. 남자는 동물의 소리를 잘 구별하고 또 흉내도 잘 낸다. 이것은 아마도 과거 사냥꾼 시절에는 큰 이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오늘날에는 별로 활용가치가 없다.
여자는 소리를 잘 구분하는 반면, 남자는 소리의 방향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이런 뛰어난 방향 감각과 동물소리 파악능력의 결합은 훌륭한 사냥꾼을 만들어내는 배경이 되었다.
-출저 :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 라붐 (리일러티)
https://www.youtube.com/watch?v=1oDfWd8-srY
즉, 여성의 청각. 남성의 시각을 잘 공략하여 진행하는 것도 때로는 사랑을 더 이끌게 되는 작용이 아닌가 싶다. 그래선지 목소리가 좋은 남자 혹은 노래를 잘하는 남자가 더 멋져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여성의 청각적인 면이 민감함에 따라서 음악이 발달되어 있는지 모른다. 또한 그러한 여성에게 잘 보이려고 남자 또한 더 음악적인 감각에 함께 진보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외모는 출중하나 말을 흥분해서 하는 사람은 여자가 실망하기 그지없다. 남자가 흥분을 하거나 말을 더듬거리거나 차분하지 않으면 여자는 불안하다. 자고로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귀가 있는 한, 남자의 목소리는 되게 중요한 사랑의 묘약이다. 그 묘약이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론 실이 되기도 한다. 자기의 습관이 원래 목소리 톤이 높으면서 흥분하면 언성이 높아지며 간간히 입에서 저속한 욕이나 은어가 나오게 되면 상대 여자들에겐 불편하다. 이유는 사랑은 좀 편하고 안락하고 삶에 있어서 쉬어가는 호흡과도 같은데 일에서 찌든 일상을 고스란히 사랑하는 이와 같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특히나 전화통화 상. 남이 보이지 않기에 함부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예의를 갖추면서 대화에 임해야 한다. 여자는 그만큼 청각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말만 하지 않고 듣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말만 하면 상대에게 득이 아니라 실로 작용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말은 하면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100번의 사랑한다는 말보단 노래로 화답하는 것. 혹은 악기 연주로 들려주거나 더 뛰어난 재능이 있다면 작곡을 해서 들려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
* 사랑의 노래표현
100마디 말 > 1번의 노래 > 악기연주 > 자작곡 들려주기
그래서 청각에 민감한 여성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노래보다는 악기연주가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보다 더 노력을 했다는 것을 보일 수가 있다. 우선 악기연주는 노래보다 다루기가 힘들면서 준비한 노력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감동이 더 할 것이다. 물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른다면 더 감동적으로 전해질 수가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은 작곡이다. 왜냐하면 작곡의 대상이 한 여자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선물이다. 노래와 악기는 다른 이성에게도 이미 사용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한 여성을 위해서 작곡을 했다는 것 자체는 유일한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노력의 산실이기 때문이다. 단, 그 곡을 언제부터 만들었는지 테마가 무엇인지 증빙할 자료는 없지만, 한 여자를 위해서 작곡을 하고 거기에다가 가사를 붙여서 노래를 불러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을 위해서 또 다른 한 사람이 이 지구상 유일한 멜로디를 만들어서 사랑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영화 ‘라붐’에서도 이러한 청각 작용을 이용한 내용이 있다. 바로 사랑하는 이에게 ‘Realty'음악을 선사한다는 표현은 아마도 사랑이라는 의미를 말이 아니라 그 감정을 준 것이 아닐까? 소피마르소가 80년대 풍미를 자랑한 것은 단순히 외모가 아니라 저런 커다란 스토리에 비추어진 장면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기 때문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