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둘만의 추억거리 / 3) 사랑을 춤으로
회사에 한 여직원이 있었다. 그녀는 최근에 사귀게 남자를 춤을 추다가 만났다고 한다. 처음에는 엄청 싫었다고 한다. 그가 너무나 외모가 떨어졌기에 자기의 스타일이 아니라서 처음엔 기겁을 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그가 남자로 보였는지 궁금하다고 이야기 하니 한 숨을 쉬면서 이내 속 마음을 털어놓게 되었다.
그녀가 취미로 다니는 댄스학원에서 여러 학원 수강생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중급반이 되어서 어느 정도 춤의 실력이 있는 사람으로서 만났기에 거기에 있는 사람들과 춤으로 대화가 잘 통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춤만 췄을 때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춤을 출 때곤 연인으로 여기어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 춤을 출 때, 더 감정이입이 되어서 잘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춤이 끝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 수강생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 그를 보고 '세상에 저렇게 못 생긴 사람이 있을까?' 하고 여기었다. 그런 그와 파트너가 되었을 때. 그저 공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람으로 지내자고 다짐을 한 것이다. 절대적으로 남자취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트너가 자신에게 상당히 잘해주고 그러다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그에게 그럴 때곤 전혀 흔들리지 않고 ‘저러다가 지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나름 그 '희망고문'이 조금이나마 씨앗을 심어주게 된 듯하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너무나 잘 대해줬다. 그렇게 잘 해주는 남자의 성품에 여자는 조금씩 마음에 문을 열었다. 그렇지만 자신을 더 잘해주는 남자가 있으면 곧 옮기려고 마음에 품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생겼다. 그런 그와 춤을 추다가 세삼 놀라운 것을 알았다. 그의 손길에 촉각적으로 사랑의 마법처럼 멋있게 보이는 게 아닌가? 모든 자신의 동작으로 그와 함께 하면서 그의 리드에 점차 빠져들게 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서라고 손을 잡고 허리에 그의 손이 닿으며 눈길과 마주보면서 리듬 속에 발을 맞춰가면서 어느 덧 하나씩 한 뜻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더군다나 음악소리가 더 로맨틱하게 풍성히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었다. 이는 대화 이상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사랑의 언어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그간 보이지 않았던 동작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 춤과 함께한 음악소리. 그 음악의 템포가 점차 빨라지게 되면서 자신의 심장도 어느 덧 그에게 뛰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손을 잡을 때고는 그의 사랑의 감정이 전달된다고 한다. 그러하니 자연히 자신이 그에게 향해 조금씩 열어놓은 문이 활짝 열게 된 것이라고 한 것이다. 물론 함께 다니면서 그렇게 큰 자신감을 보일 순 없지만, 그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와 함께 춤을 추고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공주로 대해주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또한 그 춤을 리드하는 면에서 더 남자의 매력으로 끌려오게 되었다고 한다.
* 춤으로 인해서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하게 되는 이유
1) 대화 이상의 또 다른 무엇의 대화를 나누기에
2) 손을 잡을 때곤 감정이 전달이 되기에
3) 음악에 맞춰 심장 박동이 달아올라 하나로 동화되기에
4) 세상에 가장 행복한 공주로 들게 되기에
5) 상대가 자기를 리드를 하면서 이끌어 주기에
어쩌면 약간의 최면술이기도 하는 게 춤이다. 그래서 많은 이성의 끌리게 하는 매력으로 소위 춤바람도 난다고 어른들은 이야기 한다. 물론 불륜의 조장이 되기도 하지만 그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게 바로 춤이다. 그 두 이성의 만남. 그리고 대화 이면의 또 다른 대화. 그리고 손끝에선 전해지는 이 야릇한 메시지. 그리고 그 하나 되어가는 기분. 이렇게 자신을 공주로 만들고 이끌어 가는 리더쉽에 더 독보이게 보이기 마련이다. 지켜보는 것도 뛰어난데, 함께 마주보면서 함께 춤을 추면 동화가 될 수 있다. 그 순간은 이 세상 최고의 남녀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