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1-1) ‘광식이 동생 광태’

9장. 사랑의 위기 / 1) 어리석은 과실

by 휘련

1-1) 광식이 동생 광태 (2005) - 초코릿 전달의 실수로 바뀐 운명

%B1%A4%BD%C4%C0%CC%B5%BF%BB%FD%B1%A4%C5%C2.JPG?type=w2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중에서 - 이요원은 김주혁 서툰모습이 그저 답답해서 지친다


여기 과실로 인해서 커다란 변화를 준 운명이 있다. 그 관련된 사연이 담긴 영화가 바로 '광식이 동생 광태'다. 영화에서 광식는 어리숙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게 로멘틱하지도 않다. 그저 마음속의 심정을 고백하지도 못하고 행여나 들킬까봐 혹은 그 게 거절이 될까봐 노심초사 조심스러운 사람이다. 이에 반해 동생은 아주 쿨하다. 프리섹스 주의자인 광태는 제대로 된 여자의 사랑보다는 그 여러 기웃거리는 만남을 즐기는 사람이다. 감정적이긴 보단 감각적인 사람이다. 본능에 충실해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사랑을 너무 모른다. 쉽게 상대를 여기고 쉽게 대하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상대방의 배려보다는 자기 이기주의적 사랑방식에만 몰두하는 사람이다. 이 둘은 형제라는 게 더 아이러니컬하다. 바로 이 서로 다른 사랑방식의 모습으로 이 영화는 그 자체로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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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식이 동생 광태 (바비킴 - 사랑 그놈)

https://www.youtube.com/watch?v=nggLV-QSTE0


광식이에게는 오랫동안 좋아하던 후배가 있었다. 늘 그녀를 주시했었다. 대학교 MT에서도 바라만 봐야 했다. 심지어 그녀가 다른 이성과 사귄다는 소리에 그저 물끄럼이 축하만 해줘야 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마음은 광식이가 적극적으로 다가서기를 원하지만 그 게 확실하지 않기에, 그렇다고 여자가 다가설 수 없기에 멍하니 기다려야만 했다. 시간이 지나고 둘은 다시 만났는데 예전 이야기를 했었다. 광식이가 그녀를 분당까지 바래다 준 적이 있는 것이다. 광식이 보다 그녀가 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광식이만큼 그녀 또한 그 추억을 기억하고 싶어서 잊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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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버스 번호도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근데 집 방향도 반대인데 멀리서 바래다 준 것인데 왜 버스정류장에서 그렇게 뻘줌하게 헤어져야 했는데 의아하면서 그녀가 광식이에게 묻는다. 이왕 그렇게 바라다 준 것은 집 앞까지 가줘도 되는 상황인데 광식이는 용기가 없어선지 혹은 자기의 마음이 들통이 날런지 그저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헤어진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마도 광식이가 당시 어렸다면 이제는 그렇게 주저말고 다가와도 된다는 그녀의 마음이 아닐까? 그런데 이미 시간이 흐른 광식이에겐 그 때와 별반차이가 없는 듯 하다. 그저 쑥스럽고 용기마저 없는 순수한 사람으로 그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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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보다는 남자는 첫 사랑을 잊을 수 없는 거 같다. 마치 여러 개의 방이 있고 가장 커다랗고 아름다운 방 안에 주인을 기다리는 거 같다. 언제든지 찾아오면 반길 그 방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는 게 바로 남자의 첫사랑이다. 반면에 여자는 과거의 추억보다는 현재의 사랑을 더 선호한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방이 여러개 있을 필요성이 없다. 물론 이는 사람마다 다르나 대체적인 성향이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를 기억 속 가슴에 묻고 여자는 남자를 품안에 있으려는 거 같다.


그런 애처롭게 바라만 보는 바보같은 광식이를 위해서 그녀가 미리 2월 14일 기점의 발렌타인데이를 선물을 하려 한다. 그 선물을 고이 싸들고 광식이가 일하는 사진관에서 서 있었다. 이 때에 약간 술 취한 광태가 이 선물을 그녀에게 받는다. 그리고는 광식이에게 주라는 것을 잘못이해하고 자기 형 보조로 일하는 친구에게 그 발렌타인 선물을 건내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광태는 그 선물의 참된 주인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 광태가 머리의 충격을 받다가 그만 생각이 난 것이다. 그 선물은 바로 광식이었던 것이다. 광태는 자신의 실수를 시인하고 형에게 고백하게 된다. 이 때에 광식이도 알게 된 것이다. 그녀 또한 자신을 호감한다는 것을. 하지만 그는 아직도 용기를 내지 못해서일까? 말 한마디에 인생의 짝이 바뀔 말을 그만 놓치고는 만다.

둘이 따로 만나 카페에서 광식이가 그녀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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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저번에 00에게 준 그 초코릿..."

그녀 또한 이 말이 나오기를 바랬을 것이다. 아마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거 나에게 주려는 것이었어?"

"그럼요. 전 선배를 사랑하니깐"

이렇게 이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용기를 필요로 한 대사가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네가 저번에 일웅이에게 준 초코렛.. 그게 원래는 .... "

뭔가 나올 법한, 아니 말만 잘하면 자신의 운명이 바뀔 수 있는 그 단어를 몇 초만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어느 나라 꺼였지?"


사실 이 말이 아니라 '나한테 주려고 한 거 였니?'라고 했다면 광식의 인생은 폈을지도 모른다. 운명을 놓친 이 쑥스럼 많아서 바보처럼 놓친 사랑. 그렇게 그는 한심하고 애처롭게 끝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사랑을 놓치게 된 것이다. 한 번은 동생의 실수라고 해도 그 실수를 알아채고 다시 온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이다. 실수로 인해서 사랑을 놓치게 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어쩌면 사랑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이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너무 조급해서 혹은 너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서 나타난 실수도 투성일 것이다. 어쩌면 가만히 있으면 이어질 것도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녀서 그 소문에 그만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혹은 문자를 상대에게 잘못 전달해줘서 금이 가는 경우도 있고, 혹은 말 한마디 잘못해서 사랑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제 아무리 메시지가 있어도 잘못 되어서 사랑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있기 마련이다. 그만큼 소중한 사람이기에 더 조심스러워야 하며, 잘 대해줘야 할 것이다. 신경을 더 쓰고, 심혈을 더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때로는 너무 오래 사귄 커플들은 이 점에 대해서 소홀한 경우가 많다. 어차피 자신의 소유물이냥 오해하기에 너무 경시하지만 그러한 아쉬움이 쌓이면 헤어질 수도 있다. 뒤 늦은 실수를 아무리 후회해도 돌아오지 않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의 위기. 어쩌면 별 거 아닌 실수로 인해서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잘 대비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면서 배우게 될 것이다. 첫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이러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서툴기에 흠이 많고 실수가 투성이며, 감정전달도 흐지부지가 되는 경우가 있다. 너무 어렸던 첫 사랑, 아니 그보다 더 오래전 빛 바랜 풋사랑을 되짚어 보자. 아마도 어찌해야 할 방법을 몰라서 가슴앓이하다가 두려워서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청춘들이 고스란히 있을 것이다. 그 추억에 다시 돌아간다면 그토록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실수를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 사랑의 실수는 필수

제대로 된 사랑의 배우는 첫 단계 => 같은 실수 번복 x


사랑의 진실할 필요가 있는데, 너무 숨겨서 오해의 마찰로 생기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며, 표현의 잘못된 방식으로 상대가 잘못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애매한 이 야릇한 사랑의 감정. 상대는 물론이거니와 자기 자신도 제대로 알 지 못하는 이 심금. 어디서 제대로 판명을 받아야 할 지,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도 모르는 이 마음.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랑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실수를 해도 다 인간적인 사랑의 계단이다. 어느 사람이나 첨부터 두 발로 멀쩡히 걸어다니는 사람이 있을까? 스텝 바이 스텝이다. 사랑도 실수 투성이고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그러한 경험이 여러번이 되어야 제대로 걸을 수 있고, 훗날 발전 되어서 뛰어다닐 수가 있다. 세월이 지나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고, 점프도 할 수가 있다. 사랑도 그렇다. 실수가 있어서 다시금 다른 이성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데, 참 잘 모르는 소리다. 누구나 다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계속 시도를 해야 한다. 사랑의 무엇인지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하나씩은 배우지 않는가? 이렇게 대하면 안된다는 점을.....


다시 영화 속에서 남자는 여자의 대한 용기를 갖고 그녀의 결혼식장을 향해 달려온다. 과연 그는 결혼식을 엎어버리는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소심남의 내용을 담은 ‘광식이 동생 광태’ 이 영화를 보면서 필자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오죽했으면 영화 속 내용으로 들어가서 광식이 인생을 바꾸고 싶을 정도였다. 어릴 적 필자의 가슴앓이하던 소심남의 모습이 더 오버랩되어서 그런지 더 애절하다. 소심한 남자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남자들의 왜 적극적이어야 하는 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사랑... 그 놈은 참으로 서울대학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다. 영화 속 OST 바비킴의 ‘사랑 .. 그 놈’이 더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우리 삶에서도 용기내지 못하여 평생 그리워 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랑은 곧 표현해야 한다. 그것이 실패해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낫다. 평생 고백 못해서 후회하는 것보단, 고백(너무 이르면 안되지만)했지만 이루지 못해 아쉬워 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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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의 용기는 해야 한다.

: 고백 못한 가슴앓이 < 고백했지만 실패

=> 평생 한(恨)으로 기억되지 않기에...


* 광식이 동생 광태 (세월이 가면 - 김주혁)

https://www.youtube.com/watch?v=t7RnvCat-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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