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3-1) '야수와 미녀'

9장. 사랑의 위기 / 3) 또 다른 이성

by 휘련

3-1) 야수와 미녀 (2005) - 다른 이성으로부터 유혹되는 것


%BE%DF%BC%F6%BF%CD%B9%CC%B3%E0.JPG?type=w2 영화 '야수와 미녀' 중에서 - 김강우, 신민아


앞을 보지 못하는 장해주(신민아)과 그를 도와주는 구동건(류승범)이 그리는 코믹 멜로 영화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약간의 억지스러운 면이 있기는 하나 이 영화에 있어서는 사랑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나 눈이 먼 해주에게는 늘 지켜주는 이가 있는데 그게 바로 동건이다. 늘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라고 눈 먼 해주를 속였으나, 그래도 한 여자를 지키기 위한 이 마음씨는 잘생긴 남자보다 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그녀에 커다란 소망이 있으니 바로 앞을 보는 것이다. 다행히도 하늘이 도왔기에 그녀에게 기증할 수 있는 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너무나도 기뻐서 해주의 가족들은 좋아서 난리지만, 실제로 동건은 기쁨 안에 한가지 두려움이 자리잡았다. 바로 동건의 모습을 그녀가 알면 놀랄 것인데 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 야수와 미녀 (OST- 그대 뿐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euaADw5-Q9E


결국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해주는 그렇게 눈을 뜰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뜬 눈. 아마도 무엇보다 남자친구인 동건도 보고 싶었을 것이다. 나름대로 외모 컴플렉스를 속이면서 그녀에게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기대하던터라 노심초사다. 그렇다고 마냥 숨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짠~! 하고 나타났고 비록 초라한 야수같은 외모지만 무엇보다 그간 잘해준 남자친구가 아닌가? 하지만 해주 눈 앞에 나타난 동건을 보자마자 눈치를 채지 못한 그녀의 말 한마디가 동건이 거짓말을 하게끔 만들게 되었다.


'누구세요?!!'


그렇다. 그녀의 말은 곧, 당신은 내 남자친구의 외모에 따라오지도 못할 거 보면 동건씨는 아닌데 대체 누구냐는 것이다. 순간 당황한 그는 여태 사용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깊게 깔면서 저음으로 친구라고 둘러대었다. 그리고 동건이는 추후에 올 거라며 순간적인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렇게해서 일단 위기를 넘겼으나, 이 위기를 다시 어찌 정리할 지가 고민이었다.


그러던 찰나에 동건이 때에 맞춰서 나타날 그 자리에 우연히 나타난 인물로 엇갈리게 되었다. 해주 곁에 나타난 검사가 있으나 다름이 아닌 탁준하(김강우)였다. 워낙에 멋지고 잘생긴 외모라서 해주는 그를 동건씨로 순간 착각한 것이다. 너무나도 불리한 동건은 그저 이 상황을 바라만 봐야 했다. 둘은 멀리서 봐도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며, 누가봐도 선남선녀이다. 다만 부족한 동건은 이러한 모습에서 자기 마음을 추스리기 그지 없다. 명색이 그래도 남자친구인데, 이를 지켜만 본다는 것은 그간 잘해준 성의가 아쉬울 것이다. 아니 아마도 동건의 삶 속에서 이렇게 위대한 해주를 놓쳐서는 아마도 이 정도의 사랑을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가슴 속 한을 스스로 위안을 삼아야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엇다. 이대로 끝날 수 없어서 동건은 다른 방법을 시도하며 서서히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두 사이의 문제로 싸우는 경우도 있지만, 절대로 넘어서지 못하는 벽이 있으니 바로 그녀의 남자친구 혹은 그의 연인이 있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이상형을 만났더라고 해도 알고보니 짝이 있는 경우가 있고, 제 아무리 오랫동안 사귀어 온 사이라고 해도 더 나은 상대에게 말없이 훌쩍 떠나는 경우가 있다. 마치 빼앗긴 사람에겐 이 상황을 표현하자면 홈런 맞은 투수마냥 멍하니 공을 바라만 봐야 할 것이다. 미국에 엽기 TV 쇼라고 불리는 <제리 스프링쇼>가 그러한 3각관계 4각관계의 싸움을 부축이기에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쾌감을 얻기에 성공했다. 물론 내용 자체적으로는 참으로 막장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연인들의 싸움을 부축이는 쇼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는 거 자체가 사랑을 아는건지? 혹은 남들이 잘 되는 꼴이 아쉬운 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삶에 있어서 이러한 3각관계, 4각관계는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어디 영화 뿐이랴? 드라마는 더 하다. 4각은 기본 5각 6각까지 발생되는 스토리로 애매한 상황을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매회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끼리 누가 누가 짝이 되는지가 화두거리에 속하고 있다. 게다가 코믹요소를 많이 내포하는 '시트콤'에서도 이 사랑의 부분만큼은 코믹이 아니라 일반 드라마처럼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다. 바로 사랑의 가치와 리얼리티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함이다. 시트콤까지 4, 5각관계를 형성하여 매회 보게 하는 장치를 뒀기 때문에 늘 보는 이로 하여금 초조하게 만든다. 우리 삶도 그렇다. 솔직히 좀 특출난 사람은 한 사람만이 좋아하질 않는다. 제 아무리 짝이 있더 하더라도 그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는다. 심지어 퀸카를 사귀는 남자는 늘 다른 남자가 낚아 채지 않을까 불안해 떨게 하며, 반대로 킹카를 사귀는 남자는 이 남자가 여러 여자에게 눈길을 흘리지는 않는 지, 두려울 것이다.


더 재미난 것은 당사자는 이러한 상황이 소위 피말리는 접전에 치를 떠는데 반해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 내용이 너무나도 재미난 소일거리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 CC나 회사 커플들의 3각 그 이상의 4각관계를 알고 있다면, 주변인들로 하여금 이 진행중인 러브스토리가 어디로 흘러 가는지가 삶의 이슈거리이자 술과함께 먹는 안주거리 소재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이로 하여금 이 치열하며 애타는 남녀의 삼각관계. 솔직히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남들 사랑 사이가 과연 얼마나 탄탄한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두 연인간의 싸우다가 지쳤을텐데 이 때에 나타난 독보이는 이성의 유혹은 참으로 선악과를 따먹으라는 뱀과 같은 느낌일 수도 있다. 텁텁한 밀가루 음식만 마냥 먹다가 갑작스레 나타난 싱싱하고 더 새콤한 과일향이 코를 짓누르면서 유혹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이 때, 실리를 추구할 지, 의리를 추구할 지는 상황이 되어야 알 거 같다. 누구나 이렇게 또 다른 이성으로 인해서 위기를 가지게 된다. 어저쩌면 너무 지긋지긋할 정도로 오래 사귄 커플에게는 이러한 위기가 더 필요로 한다. 이를 극복하면 둘의 사이는 전보다 더 각별하고 애틋함으로 다가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자체가 꼭 굳이 둘 사이의 행복만 있지는 않다. 어쩌면 파멸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유혹한 상대에게 다시금 가느냐? 그렇지도 않다. 알고보니 유혹한 상대는 이미 유명한 선수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갑작스레 유혹한 상대는 그 다가온 목적이 이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혹은 자신의 상대가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 지 테스트를 하는 경우로 소위 '질투심 유발' 작전을 쓰는데 그것은 상대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그거 자체가 이미 믿지 못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역할을 자신이 받는다면 어떠할까?


* 3각관계 문제의 대상

커플을 유혹한 자 : 이미 잘 되고 있는 커플의 사이에서 쟁취욕으로 떼어버린 죄

유혹에 넘어간 자 : 여태 잘 지내고 있는 이성을 접고 다른 상대에게 달아난 죄

커플을 빼앗긴 자 : 그저 제대로 해주지 못해서 이성이 한 눈 팔게 만들어 버린 죄


위의 내용으로 봐서 우리는 대체적으로 유혹한 자와 유혹에 넘어간 자를 욕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대부분 내용을 1번째와 2번째, 특히나 2번째는 사랑하는 이였는데 그렇게 간다면 더 할 나위없이 욕을 할 것이다. 만일에 1번째 대상이 모르는 사라이라면 그나마 덜 나쁠 것이다. 하지만 1번째 대상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친구나 지인이나 가족이라면? 그것은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일어날 것이다. 아니 있을 수 없는 현실이 일어났다면 개탄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3번째 커플을 빼앗긴 자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된다. 사랑을 더 배워가면서 이해하려면 3번째 문제도 알아야 할 것이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3번째 역할도 크게 자리잡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3각관계의 파멸은 자신이 잘 하지 못해서 오죽하면 상대가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렸을까? 이 포인트에서 심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스스로 내적치유를 하면서 좀 더 성숙한 사람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 외모만 믿고 이기적이고 받기만 한 사람인데 갑작스레 이성이 떠난다는 사실을 듣고 슬퍼서 욕하면서 술을 퍼 마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얘기를 여기저기하면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당연히 그들을 함께 욕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자체를 잘 못 이해하는 것이다. 지금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다른 이성이 떠난 그 원동력이 뭔지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물론, 파렴치하게 매정함으로 돌아선 이성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위의 3가지 요소가 다 함께 작용이 될 때 비로소 기존 사랑이 깨지면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셈이 된다. 또한 이렇게 시작한 커플은 꽤나 위험한 상황을 안고 가야 하기에 유지하기도 힘든 과정이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현재 만나는 상대가 너무 싫어서 막바로 다른 이성에게 바로 갈아타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좀 텀을 두고 쉬면서 자신을 돌아볼 채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한 참을 생각한 뒤 그제서야 결론을 내려도 된다. 왜냐하면 갑자기 유혹한 이성이 그 새를 참지를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기존 사랑하던 상대는 아직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 또 다른 이성이 접근에 대해서 다시금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기존 사랑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사랑의 대상을 바뀌는 것은 그리 현명하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사귀는 것에 대해서 신중한 사람이 있는 반면, 우선 사귀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키스가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는 것 반해서 키스는 그냥 손 잡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여기냐에 따라서 상대의 가치가 달라지며, 그 사랑의 가치가 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좀 더 신중하게 상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헤어져도 감정에 북 바쳐 쉽사리 내 뱉어도 안 된다. 이는 신중하게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다른 이성이 생겨도, 또한 자신의 대상이 다른 이성에게 넘어간다 해도 감정적이지 않고 신중하게 판단해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영화 '야수와 미녀'에서는 특별히 커플을 깨는 프로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 더 면밀하게 아래 테마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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