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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3-3) 피겨선수의 프로포즈

13장. 이벤트로 환심사기 / 3) 여러 사람 축복 속

by 휘련

3-3) 관중 속에서 성공 - 피겨선수의 프로포즈

"Will you marry me?" 이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상대와 나는 과연 어떠한 준비와 검증과 결정을 해야 하는가? 아마도 결혼이라는 명제 하의 프로포즈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정성스레 감싸안으며 한치의 오차도 틀어져서도 아니 된다. 결혼식 전날까지도 모르는 게 바로 사랑이다. 아니 프로포즈는 사랑보다 더 무섭다. 평생이라는 것이 담겨져 있기에 책임도 따르기 때문이다. 인생의 있어서 절대적 최고의 선택의 기로가 아닐 수 없다. 그 상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있어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살펴볼 것은 그 프로포즈의 절대적으로 중대한 시점을 많은 인파들 사이에서 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수 많은 격파와 갈채를 받을 수 있거니와 반대로 수치와 모멸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것도 일반인이 아니라 이미 유명세를 띄고 있는 사람이....


2008년 1월 27일 미국 피겨스케팅 선수권대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마치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느끼어지게 된 것이다. 주인공은 이 날에 은메달을 차지한 두 커플이다. 이들은 존 볼드원(당시 35세)와 레나 이노우에(당시 32세)였다. 비록 메달은 은메달이지만 사실상 금메달보다 더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존은 피겨의 무대가 마치고 관중의 박수와 환호를 받는 사이에 조용히 무릎을 꿇게 된 것이다. 이 때에 레나는 그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관중을 향해서 손을 흔들다가 뒤돌아서 존을 보니 이상한 자세에 그저 물끄럼이 바라만 보고 있다. 이 때에 레나에게 존은 말을 했다.


"나와 결혼해줄래?"


이 것이 바로 은반위의 프로포즈를 한 것이다. 그렇게 프로포즈를 하자 많은 관중들은 이 때에 스포츠보다 더 강렬한 우레와 같은 찬사로 응원해줬다. 둘의 사랑을 기쁘게 축하해주는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레나도 기뻐서 눈물이 글썽거렸고, 이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져 그 전파를 통해서 수 많은 시청자들 가슴 속으로 전해졌다. 이윽고 아나운서와 해설자도 이 스포츠에서 보지 못했던 프로포즈를 더 열띠게 설명하고 있었다. 모두 다 하나되어 그들을 격려하고 축복했다. 참으로 영화보다 더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수 많은 이들이 사랑을 격려해주는 것인가? 그것은 3가지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사랑을 하고픈 사람들은 이 모습이 너무나도 멋지고 자신도 훗날에 하고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들은 그저 부러운 존재이며, 롤모델이 되고픈 우상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동화 속 남녀 주인공이 어떻게 연출이 되는지 어깨너머 배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랑을 지금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사랑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이 소중한 사랑이 다른 이들에게도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격려해주며 축하해주는 것이다. 각자의 맡은 단짝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기쁨을 알기에 축복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때 불같은 사랑을 했던 사람들. 그리고 오랫동안 결혼으로 인해서 프로포즈를 예전에 해봤던 사람들이나 사랑을 아쉽게 놓쳤던 사람들에게는 이 순간이 그 어떠한 시점보다 중요함을 알 것이다. 그렇기에 정성을 다해서 응원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 때 자신들의 옛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마도 그 모습에 예전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되어서 그려질 것이다. 자신은 아쉽게 이루지 못했던 그 장면은 부디 지금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꼭 이루어달라는 애원이기도 하다. 그 마음으로 모든 이들이 격려와 축하와 응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 사랑의 격려를 하는 관중들의 심리

1) 사랑 하고픈 사람들

: 롤모델에 대한 찬사 -> 훗날 동일시 되고픈 바람이기에

2) 사랑 진행중 사람들

: 자신들의 사랑의 소중함 -> 남들에게도 전해주기 위해서

3) 사랑 해봤던 사람들

: 옛 기억의 대한 추억 -> 누구보다 중요한 시점을 알기에


이러한 여러가지 요소를 담고 있기에 여러 군중 속에서 깜짝 이벤트로 프로포즈를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단, 실패가 될만한 요소인 준비 미숙, 검증 미달, 결정 미약이라는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했을 때 가능하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100%의 확신으로 하는 프로포즈는 없다. 그렇다면 프로포즈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선택해주기를 바라는 기대심으로 하는 것이다. 최소한 51% 이상이라고 생각할 때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아까의 벨기에 축구장에서 낭패를 본 젊은이꼴이 될 것이다.


이들이 그 다음달에 한국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2월 13일에 국제 빙상경기 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 페어 쇼트포로그램에 나오게 된 것이다. 비록 3위를 차지했지만 이미 시작부터 관심은 최고의 커플이었다. 여기저기 인터뷰를 하느라 정신이 없고 연습부터 난리였다. 이들에게 있어서 미국 선수권대회와 달라진 점이 있었다. 바로 둘의 청혼의 반지를 끼고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 반지가 방송을 타게 되어서 이를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서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다시금 설명을 했다. 그 아름다운 이벤트로 인해서 계속 아름답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1등이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값진 사랑을 얻은 이들은 정말 부럽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존과 레나의 표정에서는 너무나도 행복한 모습이 클로즈업 되어서 화면에 담겨졌다. 그리고 이들은 그렇게 결혼을 하게 되었다.


스포츠 커플의 실제로 결혼한 이들에게 있어서 무대란 특별한 공간이다. 늘 연습하고 늘 공연하던 그 무대가 어떻게 프로프즈장이 된다는 점에 있어서 더 할 나윙 없이 인상이 깊게 기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사랑을 축하해주는 관중들. 그들이 있기에 더 이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보답을 하는 듯 하다. 축하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이들의 사랑이 더 아름답게 빛이 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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