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최고의 사랑 / 1) 극복
실제 타이타닉의 침몰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영화. '타이타닉'이다. 타이타닉은 단순히 영국인이 미국으로 넘어가다가 배가 풍비박산된 작품이 아니다. 그 안에서 많은 걸 담고 있다. 생명의 대한 존엄성, 긴박한 상황에 대처하는 처절한 삶의 승부욕, 또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자유와 희망을 향한 사람들. 빈부격차에 따른 신분의 입장차이.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담아내려고 힘썼고, 영화는 이러한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1912년 4월 10일에 영국 샤우스팸프톤 항에서 뉴욕을 향한 횡단을 처음으로 하게 되는 날이다. 그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당시 로즈(케이트 윈슬렛)는 17세의 어린나이에 이미 정략한 사람이 있는 심기불편한 승선이 아닐 수 없다. 그녀는 인생이 그저 허무하다. 마치 가문을 위해서 팔려가는 신세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 꽉맞춰진 높은 신분사회의 권위와 허례허식에 지긋지긋한 로즈. 그녀는 자유롭게 멀리 날아가고 싶었다. 이 통념 속에서 그저 헤엄쳐 벗어나고 싶은 인물이다.
이에 반해서 잭(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은 술집에서 도박을 겨우 얻어 바로 타이타닉 삼등실 표를 갖고 타이타닉에 승선하게 된다. 그는 유럽을 돌아다니는 떠돌다니며 그림을 그려 간간히 먹고 사는 나그네다.
지긋지긋한 예절교육과 신분에 따른 상류사회의 역할. 게다가 사랑하지도 않는 이와의 정략결혼. 그녀는 그러함에 타이타닉 벼랑 끝에서 몰래 자살을 하려 하지만, 이에 잭이 로즈를 붙잡게 된다. 그러면서 대화를 하며 둘의 마음을 열게 된다. 더군다나 로즈에게 있어서 잭은 그간 만나던 사람과 달랐다. 자신의 말을 잘 귀담아 들으면서 자상하다. 결코 권위적이거나 자기 중심적이지 않았다. 그는 마치, 진정한 영국신사는 형식적인 매너를 잘 아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매너있게 대하는 것을 손수 보이는 인물이다.
따분한 규율속에서 잭은 로즈와 함께 뻣뻣한 초대를 해서 식사를 했지만, 이는 그리 내키지 않는 생활환경이었다. 이윽고 초대한 삼등석의 파티. 로즈는 그간 보지못했던 자유자제의 댄스와 꺼리낌없는 술 마시고 떠들어 대면서 노는 하류층 사람들에게 더 정감있게 끌리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로즈에게 있어서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관대하게 대하는 잭. 로즈는 그의 품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잭은 로즈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믿을만한 사람이다.
그들에게 가슴아픈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혀서 침몰하게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물에 세어 들어와 타이타닉호가 서서히 아랫층부터 물이 차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로즈는 묶여있는 잭을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해서 그를 구하려고 열쇠를 가지고 들어선다. 묶여진 수갑을 차고 있는 잭이 그 열쇠로 우여곡절 수갑을 풀게 된다. 그 순간에서도 계속 물이 세어들어와 둘은 힘겨운 이 아랫층에서 벗어나려 돕고 있다. 누구보다 서로 극복하려 정신력이 강한 남녀다. 그리고 이윽고 생명을 위해서 작은 보트를 타고 여자와 아이를 먼저 살리는 데 잭은 당연히 보트에 로즈를 태운다. 하지만 자신을 두고 잭이 혼자서 이 어려운 난간을 맞이한다는 게 너무나도 미안해선지 로즈는 그 보트에서 내린다. 이에 반해서 로즈의 약혼자는 어떻게든 작은 보트에 승선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심지어 돈을 주면서 타겠다고 난리지만 실제 여기서 돈은 아무런 효력이 없다. 그런 그는 울고 있는 어린여자아이를 안은 채 아이의 아버지라면 속여서 타게 된다.
한편, 잭과 로즈는 결국 타이타닉호에 남게 되는데, 이에 물이 한 쪽으로 쏠리다보니 배가 두 동강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배는 기울여지면서 사람이 튕겨져 바다에 즉시 떨어지는 광경이 연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잭과 로즈는 힘을 합하여 기울여지면서 서서히 떨어지는 이 타이타닉 맨 위에서 함몰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 그렇게 배가 수면으로 떨어질 때, 둘은 잠수를 하여 다시 수면위에 떠오르게 되었다. 대서양 한 복판. 빙하가 있는 이 얼음바다에서 잭은 로즈를 위해서 나무판자 위에 올려놓게 되었다. 그녀라도 살아야 하기 위해서 잭이 도운 것이다. 그렇게 둘은 이 험난한 환경속에서도 함께 극복하려고 애를 쓴 사랑이다. 결국 잭은 얼어 죽지만 로즈는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희생한 잭을 잊지 못한다. 잭을 위해서라도 로즈는 휘슬로 보트를 불러서 타게 된 것이다. 그녀의 삶. 훗날 잭의 성을 따서 이름을 바뀌게 되었다. 결국 로즈는 마음으로 그와 결혼을 한 것이다. 아니 굳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함께 극복한 그가 너무나도 평생 잊지 못할 연인으로 기억이 된 것이다. 그녀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마음 속에서 아직도 잭을 잊지 못하며 가슴 한 자락 자리잡으며 그리워하고 있었다.
결국, 이들에게 있어서 극복하는 결과는 이루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 과정만큼은 최고점을 다해서 달렸다. 이 것이 참된 연인들이 함께 지나쳐야 할 과정이다.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 것도 단기적이다. 사실상 서로를 바라본 다는 것은 그리 장기적인 안목의 방식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것만큼은 바람직한 연인의 길목이다. 그 길목에서는 수 많은 것들이 준비하고 있다. 때로는 사랑을 북돋아 주는 디딤돌도 있으며 때로는 사랑을 지치게끔 하는 걸림돌도 즐비할 것이다. 이러한 고진감래의 인생의 참 맛과 쓴 맛. 이를 혼자가 아니라 함께 손을 잡고 버티면서 서로 그 맛을 알아가야 할 것이다. 그 속에서 최고의 사랑을 만끽할 것이다. '우리'라는 단어는 어쩌면 스포츠로 따진다면 환상의 팀 플레이며, 사랑으로 따진다면 환상의 영적인 연인이 아닐까? 그저 단순히 마주보는 게 아니라 서로가 합목적성의 목표 지향점을 보고 달려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에 때로는 지쳐고 힘겨워 쓰러져서 포기하려거든 그 걸로 끝나선 안 된다. 아마도 혼자 달렸다면 그럴 것이지만 함께 한다면 옆에서 응원과 격려로 인해서 다시 재발동을 하게 만들어 줄 수가 있다. 이것이 참된 길목을 걷는 바람직한 연인의 모습이다. 사랑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다. 그렇다고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여서는 안 된다. 직장에는 선후배와 직장동료가 위안일지 모르지만 업무 외에 사랑의 선상과 행복한 안주는 연인만큼 큰 동료가 없을 것이다. 연인은 때로는 가장 편한 친구이자 때로는 피가 아닌 사랑으로 얽혀진 가족과 같은 것이며 때로는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동지가 아닐 수 없다. 길목을 걷는데 있어서 서로가 같은 길목을 걸어야 한다. 이 때에 서로의 거리가 먼 상태로 걸을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아야 하면서 같은 길목에서 함께 어려움을 겪고 때로는 남녀가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이끌어야 할 것이다.
* 사랑의 길목
1) 환경 속의 '디딤돌'과 '걸림돌'이 있다 => 2) 함께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
아마, 아직도 연인끼리 어려움이 없다는 것은 그리 좋은 발전관계가 아니다. 서로가 필요할 때 가장 영향력이 있어야 할 존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여자에게 있어서 남자는 험난한 이 세상 강렬히 지켜줄 수 있는 수호자가 되어야 할 것이며, 남자에게 있어서 여자는 외로운 정막을 함께 거둘 수 있는 귀엽고 기쁜 세레나데이자 소망의 타오르는 열정의 불꽃이어야 될 것이다. 이렇게 하여 남자는 외적인 강인함과 여자의 내적인 순고함이 결합하여 험난하고 외로운 인생사를 부등켜 걸어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리고 있을 수도 있으며, 때로는 이 연인이 마땅히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지 의심도 들 것이다. 그러한 우여곡절 속에서 한 가지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서로 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여야 할 것이다.
제 아무리 이상형이라고 해도 아플 때 찾아와 울어줄 수 있는 존재인가? 진정한 사랑은 아플 때, 힘들 때, 괴로울 때, 지칠 때 옆에서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도 그렇게 그려내고 있다.
타이타닉. 현실을 바탕으로 한 재난영화이자 로멘틱이 담겨진 영화이다. 이 상황 속에서 남녀 주인공은 서로가 하나되어서 극복하고 있다. 죽음이라는 무시무시한 장벽을 뛰어넘어서 생명력 넘치는 행위를 한다. 아마도 살려는 몸부림일수도 있겠지만 그 이면보다는 진실한 사랑은 그 어떠한 위협과 불리한 환경을 극복함이 담겨져 있다. 그만큼 사랑은 위대하다. 비록 2m도 안되는 약소한 인간의 몸이지만 그 사랑의 마음씨는 천하의 1000km를 극복하려는 마음가짐이 담겨져 있다. 한가지 불꽃과도 같은 희망으로 그 어디의 천하라도 함께 하고픈 게 사랑이다. 사랑은 길고 영원하며 꺼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마치 타오르는 불꽃이 영양소만 잘 공급한다면 계속 불꽃이 유지되는 것처럼.....
영화 '타이타닉' 속에서 잭은 로즈를 위해서 위험천만한 상황을 잘 이끌고 있다. 아니 자기보다 오히려 상대를 더 생각해준다. 그리고 짧지만 그 극복해주었던 인물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기억을 하고 있다. 비록 결혼은 다른 평범한 이와 했어도 그녀는 그를 더 사랑하며 마음 속에 고히 간직하고 있다. 이는 시대가 변해도 그 사랑이라는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게 그려내고 있다.
* 사랑에 있어서 극복의 필요성
1) 성공 : 평이한 사랑 -> 어려움 극복 잘 함 -> 최고의 사랑
2) 실패 : 평이한 사랑 -> 어려움 극복 못 함 -> 사랑이 깨짐
각 시대별로 위험한 상황을 함께 극복했던 많은 연인들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연인들도 허다할 것이다. 평이한 상황이 아니라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 더 꽃을 피운다. 사랑은 위대하기에 그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이겨 낼 수 있어야 한다. 만일에 위협적인 요소로 사랑을 포기한다면, 그 것은 그리 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저 좋아하는 수준일 것이다. 진정한 사랑이라면 어떠한 장애라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비록 그 장애물을 뛰어넘지 못해도 부딪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언제가는 그 벽이 뚫리기 때문이다. 다음에 생길 벽을 마주대하면 이제는 피하지 않을 것이다. 뚫었던 경험이 있기에 또 다시 부딪힐 것이다. 연인은 그래야만 한다. 함께 극복하면서 성숙해져야 할 것이다. 평이한 길목. 마치 실크로드의 연인은 장애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대의 잘못이라고 따지게 된다면 다음 상대를 만나도 같은 격이다. 극복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상대와의 궁합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가짐이다.
* 타이타닉 (배가 침몰되는 과정에서도 악사들의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0O2-538ZnuU
때론, 사랑하다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사랑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남자가 군대를 가거나 여자가 지방으로 출장을 간다거나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또한, 양가 부모님의 반대나 주변에 있어서 멸시와 간섭 그리고 질타 속에서 버티어야 할 것이다. 때로는 둘 사이의 경제적인 불화나 사업적인 경영악화로 인해서 힘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상대의 집안이 부도가 나더라도 평상시처럼 지켜줘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버티어야 할 것이다. 비록 일은 흐틀어졌어도 사랑만큼은 지켜줘야 할 것이다. 일과 사랑을 잃게 된다면 그 동안 지내온 사랑은 조건에 부합된 사랑인 셈이다. 사랑은 그 사람의 조건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를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