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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2. 헌신

[14장_최고의 사랑] 중에서

by 휘련

2) 헌신

2-1) "세상에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헌신으로 감싸안음

2-2) "색즉시공"

- 사랑은 낭만이 아닌 헌신

2-3) 놀라운 세상 증인

- 종이릿살 떼어 남편 살린 아내




2) 헌신


일시적인 상황에 극복과 달리 헌신은 평상 시 늘 섬겨야 하는 것이다. 극복은 어떠한 장애를 함께 나아가는 것에 반해 헌신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무런 댓가없이, 그 어떠한 결과 없이 꾸준히 이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평상시 늘상 헌신이 필요하다. 자신의 이기적인 면을 버리고 보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에서 사랑의 꽃망우리가 피기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헌신은 그 자체의 수고가 서로 어려울 때에 있어줬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의 가치가 뭔지를 일깨워주는 상황이기도 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한 상대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위한다는 것. 이 것이 참된 사랑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단순히 상대를 잘 챙겨주고 잘해주면서 호감을 사는 정도가 아니다. 극진하게 대하며 그 어떠한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 상대의 위한 길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위한 일이다. 이것이 헌신이다.


* 헌신

: 상대에게 호감을 사려는 행동(x) -> 상대를 위한 댓가없는 일(o)


헌신은 그 자체가 나보다 상대를 위해서 늘 마음에 둬야 할 것이다. 설령 그 게 표현이 서투르다고 해도 상대가 알 수 있으며, 제 아무리 형식으로 잘 대해줘도 상대가 헌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 헌신은 특히나 사람의 결과만으로 판단이 되는 것이 결단코 아니다. 그 안의 품고 있는 마음씨를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그 순수한 마음으로 비록된 참된 헌신.


헌신. 이 단어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뭉클하게 생각이 날 것이다. 아마도 우리 삶에 있어서 부모님이 우리에게 대하는 것이 헌신 그 자체가 아닐까? 부모가 자식에게 대하는 사랑은 내리사랑이며 나보다 자식을 위한 헌신이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마도 연인간의 사랑 이면에 또 다른 사랑방식인데 아마도 자신의 분신이기에 더 정감있게 대하게 될 것이다. 커다란 고통 속에서 낳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있어준 게 가족이다. 그리고 그 혈연으로 뭉쳐진 사랑방식이 한 단어로 함축하면 바로 '헌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물보다 더 진한 게 피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연인의 사랑은 어떠한가? 피로 얽혀져 있지 않으니 가족의 사랑에 비해서 약하다가 느낄 것이다. 어쩌면 그럴 수 있다. 그래서 남녀 사랑은 때론 형제애나 부모애보다 못하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두 남녀가 결합을 해야 한다. 즉, 가족과 같은 피로 얽혀진 사랑이 되려면 그 뿌리가 남녀의 사랑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즉, 헌신으로 시작된 사랑이 번지게 되어 가족이라는 또 다른 피로 얽혀지게 된다. 이는 곧, 자연스레 생명의 탄생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버리면서까지 한 충성어린 진심. 지고지순한 행위적인 모든 표현.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한 맹목적인 사랑관. 이러한 것들이 다 헌신에서 갈라져 나온 모습이다. 이러한 헌신.


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구성되어지고 있는 지 엿보기로 하자. 우선 감수성이 풍부한 동화같은 내용 '세상에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면서 뭉클한 사랑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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