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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2-2) 가정 M&A 번진 결혼업체

15장. 행복한 결말 / 2) 평생 함께 하고픈

by 휘련

2-2) 가정M&A로 번진 결혼정보업체

평생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야 하지 않는가? 이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알지만 그러한 자신과 잘 맞는 이를 찾기란 여간 쉽지가 않는다. 하물며 사귀는 이 사람보다 더 자신과 잘맞는 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이 자본주의의 병폐는 더 할 나위 없이 우리의 가정을 함부러 단정지으면서 판단하고 있다. 최고의 사람을 찾는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돈이 더 우선시 되는 게 현재 사회의 풍토가 되어버린 것 같다.


여기저기 결혼정보업체에서도 우선적으로 조건을 우선시 여기고 있다. 외모와 키, 나이, 학벌, 재산정도와 연봉을 기재해야 하며, 거기에 해당하는 레벨을 부여받게 된다. 그리고 해당된 비슷한 레벨끼리의 알선해주는 게 요즘 세태이다. 여기서 '평생 함께 하고픈' 요소 중 가장 커다란 부분이 빠진 상태에서 만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어찌 사랑하지 않는 이와 평생을 함께 보내야 하는가? 단지 그가 돈이 많기에 단지 그녀가 나이가 젊고 몸매가 좋기에? 이 부분에서는 다시금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돈보다는 조건을 우선 시 여기는 사람들은 그렇게 재고 재다보면 어느 새 훌쩍 30대 중반에 이르러 후회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 평생함께 하고픈 사람의 조건

: 외모 + 키 + 나이 + 학벌 + 재산 + 연봉 < 사랑


'평생 함께 하고픈' 사람은 이렇게 억지로 엮어서는 어찌보면 사랑답지가 않다. 우리가 늘 꿈꾸오던 사랑은 무엇이랴? 또한 현실적인 사랑도 중요하지만 그게 또 속물이 되어서도 아니 된다. 너무 눈이 낮아서도 문제가 되지만 높기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정이 들어서 혹은 사고를 쳐서 하는 수 없는 그러한 결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결혼을 심사숙고해야 하며, 자신보다는 상대. 그리고 추후에 함께 지낼 자신들의 자녀를 위해서 더 꼼꼼히 소망하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처녀, 총각이 사는 이유는 결혼을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생 후회할 수도 있는 결혼. 하지만 하지 않으면 평생 커다란 후회의 한 켠에서 살 수 있기에 결혼은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외로운 혼자보다는 티격태격해주면서 쓰다듬을 수 있는 둘이 더 낫기 때문이다.


가장 M&A로 붉어진 현 세태에서 진정한 행복이 요소가 뭔지 다시금 알아야 할 것이다. 결혼을 위해 돈과 조건의 견적에 눈을 감고 오히려 사랑의 눈을 떠야 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면 평생함께 하고 싶은 이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결혼할 사람을 요목조목 따지기에 할 사람이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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