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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3-1)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15장. 행복한 결말 / 2)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

by 휘련

3-1)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2001) - 외모보단 마음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깨달음을 주는 듯 하다. 특히나 영화 속에서는 참으로 재미나게 외모에 따른 사람의 평가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아니 어쩌면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외모지상주의적인 가치관이 어찌나 같은 지 신기할 만 하다. 모르긴 해도 인류 역사상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은 뒤 눈이 밝아진 뒤 눈에 보이는 것에 더 치중되는 이 세상적인 시각은 어찌 다를 수 있을까? 그래서 눈에 보이는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할리우드 영화라서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라는 부분이 없다. 어쩌면 그들도 우리와 같이 화려한 외모와 풍족한 물질, 그에 따라서 한방을 쫓는 것은 당연한 사람의 뇌구조를 지니고 있다. 마치 우리가 여태 가지고 있던 그 속내음을 상황에 맞게 영화 속에서는 펼쳐 보이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코메디에 지나지 않고 그 안에서 우리가 생각해볼만한 내용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영화의 내용을 더 면밀하게 파헤쳐 보도록 하자.


*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m5LmfARzwDU


우선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할(잭 블랙). 아버지의 유언이 한 아들의 인생을 망쳐놓았다. 아버지는 너무나도 여성의 매력을 잊지 못하며, 그의 주책스러운 말을 되풀이 하면서 끝내 숨졌다. 그 허튼소리가 한 남자의 어릴적부터의 유산으로 생각하며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 그는 무조건 얼굴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를 찾기 여념이 없다.


하지만 그의 외모는 그러한 여성을 만날 자격조건이 되지 않았다. 우선 잭은 키가 작으며, 뚱뚱하며 노안이다. 그의 절 친한 친구도 역시 그러하다. 그도 키가 작으며 뚱뚱하며 심지어 대머리에다가 안경까지 써 있어서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둘이 동네 클럽에서 화려한 여성을 쫓기 그지 없는데 여기저기 여자에게 대 놓고 늘 욕먹기 일쑤이다. 하지만 그러한 쓴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기 스타일의 여자가 아니라며 핀잔을 늘어놓는 사내들이다. 그들의 외모를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오히려 미녀들의 한가지 코투리 외모를 지적하는 주제 넘는 남자가 아닐 수 없다.


주인공은 늘 그러한 외모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기에 눈에 보이는 것만 의존하는 인물이다. 그러한 그는 엘리베이터에 이미지 메이킹 강사와 갇히게 된다. 그와 이런 저런 대화 중 외모로 판단하는 자신의 대해서 상담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상담이 남자에게는 최면이 된 셈이다. 그래서 그의 눈에는 희한하게 사람의 성품이 좋을 수록 아름답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마음씨가 고운 사람에게 미인으로 보이게 되는 게 이 영화의 재미요소로 작용된다.


택시에서 모델을 만났는데, 실은 그녀는 모델이 아니다. 하지만 잭에게는 그녀가 마음씨가 고와서 모델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클럽에서 잭은 전에 비해서 미인들과 함께 어울려 춤을 춘다. 그의 친구는 미쳤냐면서 말리지만 이미 잭은 눈이 멀게 된 것이다. 오히려 미인을 추녀와 악녀로 보고, 뚱녀를 미인으로 보는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현상은 마치 잭이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그러한 잭이 길거리에 너무나도 황홀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몸매도 잘빠진 S라인과 금발머리가 거닐게 된 것이다. 그런 그녀는 누구봐도 뚱뚱 아니 그 이상의 거부였다. 하지만 이미 잭은 눈이 멀었기에 그녀. 그녀의 이름은 로즈마리(기네스 펠트로)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너무나도 이뻐서 다가왔다고 하니 그녀는 '나를 놀리는거니?'라면서 잭을 밀어냈다. 하지만 진심으로 잭은 여자에게 호감있다는 것을 보이니 그녀 또한 잭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둘은 서서히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알고보니 그녀는 할이 다니는 회사의 사장 딸이었다. 그녀가 집안에 할을 초대하니 그녀의 아버지가 잭의 속셈을 읽은 것이다. 그 어떠한 성취욕을 위해서 이렇게 까지 헌신한다는 점에 높이 산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같은 남자로써 이러한 결단을 한 할이 그저 대단해보였다. 그래서 그에게 더 높은 지위를 선물로 주었다. 그러한 그와 그녀의 사랑. 물론 남들이 봤을 때, 이상하게 보일 지언정 잭이 만족을 하면 좋은 거 아닐까? 비록 현실적인 눈은 아니지만 자신의 삶에 있어서 행복을 가져다 준 시각이 그저 만족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에 답답해하는 친구가 있다. 어떻게든 친구의 이 잘못된 시각을 다시 돌리려고 그 상담가를 찾아갔다. 그리고 친구의 다시 눈을 되찾게 도움을 청했고 잭은 다시 원래의 현실적 눈을 가지게 되었다. 그후 자신의 뚱녀와 데이트를 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는 그녀를 만나 볼 수 없음을 알았다. 그는 자신의 눈이 정말 한 동안 삐었다는 것을 깨닳았고 다시 원래처럼 살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있어서 외모를 떠나서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해 본 경험이 없었다. 그에게 있어서 로즈마리는 비록 뚱녀지만 그녀가 있었기에 한동안 행복해진 것이다. 그녀가 월드비전으로 세계 난민국을 돌며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이 마지막 모임에 그가 온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최근에 버렸기에 어서 가라며 호되게 다그쳤지만 그는 꿋꿋히 버티었다. 오늘 온 것은 할말이 있기 때문이라고 온 것이다. 누가봐도 어울리지 않는 한 쌍! 그 어떠한 조건이 있지 않고서야 만나기 힘든 연인. 그 둘이 다시 만나게 되어서 마주보며 이야기 한다.










우선 할은 그녀의 실체를 처음 보게 된 것이다. 마치 온라인 채팅을 함녀서 사진만 보다가 지금 막 오프라인으로 대상을 보는 것과 같다. 그는 준비한 모든 말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보는 뚱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비대하여 집중이 되지를 않는다. 그래도 그는 이미 마음을 먹었다. 그래도 이미 마음먹은 얘기를 한 것이다. 여태 자신이 너무 외모에만 집착해서 살았음을 시인하고 이제는 그러한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볼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그녀가 떠나지 말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예약을 했기에 그럴 수 없다고 하니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대답을 했는가? 바로 같이 가겠다고 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그녀는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는 이 둘이 함께 세계인의 복지를 꿈꾸며 떠나는 모습에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물론 남자가 여자를 엎어야 하지만 그럴 수 없어서 결국엔 여자가 남자를 업는 헤프닝이 있지만,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그는 드디어 사랑의 절대적인 요소였던 그 '외모'라는 뿌리를 완전히 케어 낸 것이다. 그저 밑둥을 짤라서 싹이 나는 것을 송두리째 뽑아 버린 것이다. 왜 이러한 선택을 서슴치 않고 했는가? 바로 그에게 있어서 그녀가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찾게 된 것이다. 그는 단순히 현실의 눈을 뜬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사랑의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이는 시각이 좋다고 잘 보이는 게 아니라 마음이 넓어야 보이게 되는 현상이다.


* 사랑찾기 = 시각적인 눈 (x) => 마음의 넓이 (o)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면 이러한 마음을 우선 지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평생 이 사람, 저 사람 기웃거리면서 시간을 헛탕 칠 것이다. 진정한 짝을 찾아 결혼할 시기를 놓치게 될 것이다. 소중한 사람은 화려한 외모로 구분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향이 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목소리가 고운 것도 손을 잡았을 때 전기가 흐르는 것도 키스의 달콤함으로 알 수 없다. 단순한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으로 찾을 수 없다. 이런 사람의 지니고 있는 오감으로 찾는 게 아니다. 바로 사랑을 찾고자 하는 그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어야만 진정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마음의 메시지가 어쩌면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으로 전달해서 올 수 있다. 이를 잘 분별해야 한다.


* 사랑의 메시지 = 단순한 순간적 오감(x) -> 사랑의 뿌리에서 나온 오감의 열매(ㅇ)


단순히 오감으로 오는 것인지 혹은 사랑이라는 원천에서 시작된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사랑의 원천이라는 뿌리를 거치어서 가슴과 뇌라는 줄기를 거쳐서 오감의 열매로 전달이 되는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헌데, 이를 오히려 역이용하여 소위 작업의 선수는 마음에도 없는 행위를 오감으로 표현을 한다. 하지만, 이런 진정한 진실은 메시지를 통해서 상대가 이해하게 된다. 때로는 이로 인해서 많은 오해로 인해서 사랑이 어긋나게 되는 요소가 많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엔, 사랑이 서툴게 시작하고 진행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고 머리가 아니라 피부로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진정한 사랑과 가식된 사랑을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소중한 사람이라면 어찌 가식적으로 대할 수 있으랴?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소중한 사람이기에 더 아끼며 함부러 대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소중하다면 나보다 그 사람을 더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며 헌신 그 자체를 승화시킨 그 이상이다. 단순히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터울 안에 함께 할 것이다. 인식 자체가 '오늘 나 뭐하지?' 라기 보다는 '그 사람 오늘 뭐할까?' 혹은 '우리 각자 뭐하다가 추후에 둘이 어떻게 만나야 할까?'라고 여길 것이다. 지나가다가 이쁜 옷을 보면 사다주고 싶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은 것이며, 재미난 일이 생기면 함께 웃고 슬픈일을 서로 위해주고 싶은 게 바로 '소중한 존재'의 진정한 우리다.


* 소중한 존재의 3요소

1) 외모가 아닌 성품으로 판단

2)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대함

3) 나와 너가 아닌 우리로 생각


진정한 사랑의 행복을 마무리 짓고 싶다면 그 사람을 역대 최고의 이성을 대해야 할 것이다. 쟁취욕으로 비롯된 충성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상대를 위한 진심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그 것이 진정한 미래의 두 사람을 위한 행복한 결말이다. 외모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은 눈으로 머리로 하는 게 아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따스한 영혼의 떨림으로 다가서는 것이다.


사랑이란, 어쩌면 비록 가진 게 없지만 더 간절히 애절하고 애원하면서 소망을 꿈꾸는 이들에게 찾아서게 될 것이다. 그런 일례로 우리에게 가슴 한 켠 눈물로 적시게 해주는 사연이 있다. 바로 엄지공주 윤선아씨의 삶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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