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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3-3) 소중한 존재가 다른 존재를 낳음

15장. 행복한 결말 / 2)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

by 휘련

3-3) 소중한 존재가 또 다른 소중한 존재를 낳음


그런 그녀가 이제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서 다시금 소중한 존재를 만나게 되는 것은? 바로 자기의 사랑하는 남편을 닮은 아들을 낳게 되는 것이다. 다들 주변에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굳이 아이를 제대로 낳을 수 있을까? 혹은 자신의 아픔을 아들에게도 전하게 되며는 어쩌나 걱정이 크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다르다. 오히려 몸이 아프지만 정신력만큼은 누구보다 건강하다. 그녀의 생각은 이러하다.



"많이 못 업어줘서 미안해. 대신에 다른 걸로 더 잘해줄게"


2010년 3월 29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Ⅲ'에서는 지난 2007년 5월 '휴먼다큐 사랑'과 2008년 5월 'MBC 스페셜'을 통해 임신과 출산의 전과정을 보여줬던 엄지공주 윤선아씨의 헌신적인 모성애가 가정의 달을 마무리하는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히 적셨다.


뼈가 잘 부스러지는 골형성부전증 환자 윤선아(31)씨와 남편 변희철(30)씨는 유전자 검사를 거쳐 병이 유전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2007년 8월 드디어 임신에 성공했다. 키 116cm에 불과한 그녀의 작은 몸은 아기가 커가기에는 힘든 공간이었다. 뱃속에서 아기가 점점 자랄수록 선아씨는 호흡이 곤란해지고 스스로 일어설 수 없을만큼 힘든 상황이 됐다. 하지만 선아씨는 세상 무엇보다 강한 이름인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 모든 역경을 딛고 2008년 3월 20일 2.23kg의 건강한 사내아이 변승준을 얻었다.


선아씨는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승준이를 얻었지만 부러진 뼈들을 잇기 위해 팔에 철심을 박아 제대로 펼 수조차 없어 아이를 안아주지도 못했다. 또 다리와 허리의 통증도 점점 심해졌다. 선아씨는 이미 진통제가 듣지 않을만큼 심하게 아팠지만 아들 승준이는 엄마의 우려와는 달리 건강하게 돌을 맞았고 돌잡이에서 청진기를 잡아 선아씨 부부를 흐뭇하게 했다.


지극한 모성애를 지닌 엄마로 돌아온 윤선아씨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안아줄 수도, 업어줄 수도 없지만 승준이는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충분히 알 것"이라며 "선아씨가 '남들 보기에 부러운 사람이 되고싶다'고 했는데 진심으로 선아씨가 부럽다.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악성림프종으로 자가골수이식과 항암치료까지 했었다는 한 시청자는 "척추마취 장면이 나올 때 예전 생각이 나서 소름이 쫙 끼쳤다"며 "난 항상 힘들다고 투덜대기만 했었는데 희망 잃지않고 웃는 엄지공주님 참 대단하다"는 글을 남겼다.

- 출처 : 2010년 3월 뉴스엔 이언혁 기자님의 글



그렇다. 소중한 존재는 다시 그 은혜로 소중한 존재를 만나게 된 것이다. 바로 두 사랑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존재이자 사랑의 결정체. 바로 그들의 자녀이다. 그녀는 그 아픈 몸을 이끌고 건강한 사내를 출산하였다. 일반인도 낳기 어렵다는 것을 그녀는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었다. 게다가 그녀는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럽게 결정한 일이었다. 정말 이들에게 있어서 그저 감동이 아니라 사랑이 뭔지 배우게 되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비록 그녀는 약하고 작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크게 보인다.

* 소중한 존재 앞에서

: 제 아무리 약하고 작아도 강하게 크게 되는 것

오히려 윤선화씨는 이러한 모든 것에 남편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한다. 자신같은 사람이 사랑을 할 수 있게해준 남편이 고맙다고 말을 한다. 남편 변희철씨는 아마도 이 시대에 윤선화를 만나게 되어서 더 고마울 것이다. 이 둘에게 있어서는 서로가 고귀하며 소중한 존재이다. 그냥 애인들끼리 오고가는 사랑이라는 수 많은 조건의 함축적인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많은 것을 버렸기에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이다. 이 것이 참된 사랑의 결실로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는 것이다. 이는 완전한 사랑에서 영워한 사랑으로 가는 길목이다. 둘은 그 길목을 탄 것이다.


* 참된 사랑의 순서 = 소중한 존재가 되기까지

극복 -> 헌신 -> 이해 -> 서로 이끌기 -> 평생 함께 하고픈 -> 소중한 존재

(일방적 입장에서 시작) -> (서로 쌍방향적인 입장으로 바뀌어짐)


이제는 하나가 사랑의 선생이 되어서 가르쳐 주면 그 필요한 상황에 따라 극복을 하고 언제든지 지켜주면서 섬겨주는 헌신. 그리고 상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이 이해가 있다면 그러한 일방적인 입장이 상대에게도 전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줄 것이며, 그렇게 지내다보면 이 대상과는 연인이상의 반려자로써 평생 함께하고픈 사람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로 여길 것이다. 나보다 그 영혼의 짝을 위해서.....


이것이 참된 사랑으로 가는 순서라고 볼 수 있다. 사랑을 이어갈 내 사랑 영화처럼! 마지막 엄지공주 윤선화씨. 그녀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남편 변희철씨. 이 둘의 아낌없이 주는 정성스러운 소중한 사랑. 영화같은 사랑을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치려한다. 우리 모두 이러한 사랑을 하도록 영화처럼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랑하면 이들처럼. 이유인즉, 삶은 한 번이기에....




내 사랑 영화처럼 [5장] 3-2 시네마천국의 대한 질문에 대한 필자의 느낌


* 시네마 천국의 "공주를 99일 기다린 병사"의 이유

아까 책의 중간에 있었던 얘기다. 저자가 이를 뒤로 빼 놓은 것은 답을 알려주고 자가 아니라 함께 찾고자하는 의미에서 바로 알려줄 수가 없었다. 저자 역시 사랑에 대해서 연구와 분석을 나름 한다고 해도 아직 모르기에 더 사랑을 해봐야 한다고 본다. 잘 모르긴 해도 시네마천국의 공주를 99일 동안 기다린 병사의 떠난 이유를 이렇게 생각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독자들도 꽤 비슷하게 했을 것이라고 본다. 어차피 사랑의 대한 느낌은 비슷하게 경험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본다.


* 공주를 기다린 병사가 아쉽게 99일에 떠난 이유 3가지.

1) 병사가 사랑하는 공주를 증오하기 싫어서

: 어차피 결혼되지 않게 됨을 알기에 -> 스스로 후회하기를 결심한 것!

-> 그렇게 되어 공주의 잘못이 아니라 자기 잘못으로 여기면서 사는 것


2) 공주의 기억 속에서 병사는 영원히 살고 싶기에

: 아직 공주는 철없는 사람이고 사랑에 대한 배려를 모른기에

-> 100일을 지켰는데 결혼 거절로 공주에게 늘 미안한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고

-> 오히려 100일을 지킬 수 있는데 떠나간 믿을만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


3) 사랑을 모르는 공주를 진정 가르쳐 주기 위함

: 병사가 99일을 지켰지만 그 동안 공주는 바라만 본 게 고작이었음

-> 이대로 결혼을 거절하나 결혼을 한다고 해도 공주는 너무 쉽게 사랑을 얻음

-> 이러한 불균형적인 사랑을 할 바에 하지 않고 마음 먹음

-> 공주가 그 동안 99일을 지켜만 본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알게해 줌

-> 그 충격으로 공주가 온갖 고생으로 병사를 찾아 헤매이게 됨

-> 공주 또한 그간 살아온 삶과 달리 힘겹게 생활하면서 사랑의 대해 알게 됨

-> 그렇게 고생한 끝에 만난 두 사람. 아마 이 것이 병사가 원했던 사랑일지도


★화보] 수영 ‘장난감 병정과 사랑에 빠진 호두까기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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