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시 [외로운 조각]

"삶으로 살아가는 시"중에서 - by 휘련

by 휘련
앙리 마티스 - 춤

☞ 인류 공동체에 사는 우리는 개개인이 모여 하나가 되어야 할 운명임을 시사하는 시

Since-2001.04


외로운 조각


(1)

너와 나에게 ‘우리’란

거치름한 현실과 허황된 이상사이


그 괴리의 틈에 부대끼어

색 다른 핀잔만이 물고 늘어지고


크기, 색채, 형태 다른

영혼들 한 조각과 조각들은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마냥

약속 없는 이 모임에 서서 불협화음


더 나은 나라를 꿈꾸듯

새로운 이채의 만남을 기대하지만

이내 지쳐서 편히 쉬려고 자초한

하나같이 구슬픈 외로운 조각.

(2)

홀로서기 한답시고

떨어져 나간 조각 모임들


나름 ‘생각하는 동물’이란 반열대에 올라

각기 쏟아버린 지성체는 뉘앙스로 혼합 중


떠도는 인생사는 그저 흐르는 시계마냥

각자 맡은 바 삶을 살다가 지쳐 쉬지만


그렇게 떠도는 퍼즐 파편들이 모이고 모여

흐르는 인류사로 일구어낸 보탬이 되리


당연컨대 더 할 나위없는 사명감의 수확들이

인류라는 공동체의 지대한 탑을 쌓는다.

(3)

각자 외로운 조각들은 울음소리 서글프나

영혼의 습작들은 이 공동체모임 후에 공개하리.


훗날, 기나긴 여정을 걷다 지치거든

지구촌 하나임을 잃지 말아야 한다.


우리 비록 눈에 띄지 않는 캔버스의 한 점이나

그 점들의 모임은 글로벌 화폭 속 그림이다.




* 시와 함께 들을 음악

[USA for Africa - We Are the World]

https://www.youtube.com/watch?v=M9BNoNFKCBI


사선대 국제조각곡원 - 김형석 작품 "행복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