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시 [샤워 도시]

"삶으로 살아가는 시"중에서 - by 휘련

by 휘련


http://www.amazing360art.com/2014/12/lovely-rainy-day-photos-that-look-like.html

360 amazing - 사이트 그림 중 (lovery rainy day)


☞ 속물로 가득한 도심을 비로 씻기어 지길 바라는 애환의 시

☞ 비오는 도시 광경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현한 시

Since-2002.07


[샤 워 도 시]


도시는 샤워를 한다


슬라이드 곡선을 긋는

아스팔트 표면 위 뿌연먼지를

속 시원히 분무질


회색깔 건물숲 사이를 지나

스트레스의 묵은 때를 확 벗기고

투명 아크릴 유리창에 미끄러지는 건

하늘에서 내리는 샤워꼭지의 빗방울


그 빗방울 소리에 깨어나는 도심

다른 여타의 소리는 잠재우며

창가에 흐르는 이온음료같은 빗물은

마치 은혜를 갈망하는 도시인의 세례수


그렇게, 도시는 샤워를 한다


이윽고, 초록비로 도시는 샤워할테고

초록빛 셀로판지를 하늘에 떠 바치니

도심은 온통 초록빛깔로 뒤덮혀

살아 숨쉬는 아마존 도시숲 탄생


모처럼 고독을 마시는 도심의 오후

연거퍼, 도시는 샤워를 한다.


소음은 어느새 샤워변주곡이 되고

너무나도 엘리트주의적 열의라도

여유로움이 때로는 바이올로지 리듬


샤워기의 물줄기가 서서히 거칠어지고

한 복판의 거리는 온통 고요한 우산길

누군가 나와 같은 감상을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지금 도처한 이곳은

샤워하는 도시”



* 시와 함께 들을 음악

[에픽하이(feat.윤하) - 우산]

https://www.youtube.com/watch?v=GCsLfBxwirY



* 시 이미지와 관련된 위치

http://www.menupan.com/ - 사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