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살아가는 시"중에서 - by 휘련
☞ 그간 시를 멀리한 시인으로써, 각오를 다시 잡는 다짐의 시
Since-2016.03
시인은 그 시대의 산 증인이요
한 지성인의 희로애락을 녹여
글로 옮기는 것이라나!
만 18세부터 줄곧 습작으로 써온 시를 본다.
그리고 엮어서 일일이 옮겨 적으면서 다듬어 본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 참 훌륭할 내 자신이 놀랍다.
그리고 옛 내 자아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나는 현실의 시간에 묶인 채 헤어나지 못한
아니, 헤어날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시인이요
감히 시인이란 말을 꺼낼 수 없는 가엾은 존재
그렇기에,
시인은 그 시대의 산 증인이요
한 지성인의 희로애락을 녹여
글로 옮기는 것이 아닐까?
수십 편의 시를 정리하다가 깨닳은 것은
어린 자아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인생을 더 고찰하였고 심도 있었던 어른이었다.
예전처럼 그러한 시를 쓸 수나 있을지
심히 걱정이 까마득히 앞을 가린다.
영화 ‘동주’를 보면서 다시금 잃어버린 친구인
‘시’에게 다가왔다. 2011년 잠시 마주쳤지만
그 짧은 다짐이었던 내가 무심한 듯
다시 쓰는데 무려 5년이 지났기에 부끄럽다.
숨을 쉬다만 시간을 생각해서라도
더 써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2011년 ‘살며시 찾아온 나의 시’를 보고
‘삶으로 살아가는 시’를 써야 할 임무를 발견하다.
이유인즉,
시인은 그 시대의 산 증인이요
한 지성인의 희로애락을 녹여
글로 옮기는 것이다.
내 비록 ‘동주’청년처럼 순수하지도 아니하고
그 정도의 열성적인 글귀는 설령 아니지만
21세기에 살아온 한 청년이 바라본 시각으로
오랜 고찰 끝에 한글자 한글자 숭고하게 엮은 글.
그 엮은 글이 감히 '시'가 되어
한 영혼으로써 후세에 알리고 싶다.
나를 들어냄이 아니라 시를 들어냄으로
잃어버린 감성과 지성에 꽃을 피우는 데
약간이나마 일조한다면, 내 삶을 의미가 있을 것!
그러므로,
시인은 그 시의 산 증인이요
한 지성인의 희로애락을
녹여 글로 옮기는 것이기에....
* 시와 함께 들을 음악
https://www.youtube.com/watch?v=1K2TlOh1AOM
* 시 이미지와 관련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