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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련 Apr 08. 2021

내 사랑 영화처럼
[3장] 주변인물의 도움

3. 주변인물의 도움     


   1) 주변인의 조언

        1-1)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동료들의 조언

        1-2) 잘못된 조언으로 낭패 
         갑작스런 전화

        1-3) '사랑은 양보다 질' 
         -  노인의 조언

 

   2) 주변인의 동참

        2-1) "시애틀에 잠 못 이루는 밤
        아빠를 도운 아들

        2-2) 친구의 동참 실패 
        도서관 커피 선물

        2-3) 네티즌들의 동참 성공 
       자전거 커플 

    

   3) 주변인의 조작

        3-1) "시라노 연애조작단
         사랑을 위한 아름다운 사기 조작

        3-2) "가문의 영광"  
        사랑을 위한 두 남녀 전혀 모른 사건

        3-3) 사랑은 신이 만든 유전적 속임수





3. 주변인물의 도움   

주변인물의 도움 조언동참조작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시라노 연애조작단 가문의 영광)     


* 영화 그리스 (주변인의 조언과 대화 -> Summer Nights)

https://www.youtube.com/watch?v=ZW0DfsCzfq4


 좀 더 면밀하게 사랑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짜릿한 첫만남' - '특별한 이성' - '주변의 도움' 서서히 그 싹을 트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영화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순차적으로 발생되기 마련이다. 아니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러한 단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계속 나오는 목차 전반적인 것이 단순히 짜 놓은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사랑의 단계를 나열한 것이다. 물론 특수한 경우 이를 뛰어넘거나 더하거나 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연스레 물 흐르듯이 가는 목차를 연구하고 분석하고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주변의 도움'에 대해서 더 알아보도록 하자.      

 보통 사랑을 하는데 남, 녀 둘이서 하는 것인데 굳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가? 할 것이다. 물론 단 둘이서 데이트하여 발전해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사람들이 그 과정을 알고 도와주고 잘 되면 축복받고 못하면 위로해주는 것이 바로 인간사다. 인간이란 제 아무리 혼자서 뭔가 해결하려는 존재가 아니다. 때로는 사랑을 위해서 친구를 돕거나 혹은 내가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누구의 사랑을 위해서 조연도 되고 때론 단역도 되어 줘야 한다. 그래야만 훗날 자신도 주연이 될 수가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 알아볼 '주변의 도움'. 그렇다면 주변의 도움 방식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 일반적으로 1번이 가장 많이 사용이 되면, 2번은 정 안 될 경우가 나서게 되는 것이다. 3번은 거의 드물지만, 극진하게 그 사람을 격하게 아낀다면 등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 뮤지컬 - 그리스 중에서


주변사람이 도와주는 방법

1) 주변인의 조언

2) 주변인의 동참

3) 주변인의 조작     


 그렇다면 어떻게 영화 속에서는 다루고 있는지 상세히 파헤쳐보도록 하자.  


~~~~~~~~~~~~~~~~~~~~~~~~~~~~~~~~~~~~~~~~~~~~~~~~~~~~~~~~~~~~~~~~


1-1)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2005) - 동료들의 조언


 우선 제목 때문에 되게 야릇한 영화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애틋한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다. 여기 영화 속에서 불쌍한 한 인물의 주인공이 있다. 앤디 스티처(스티븐 캐럴)가 있다. 그의 직업은 전자제품 셀러리맨이다. 늘 고객을 대하는 그는 유독 콤플렉스가 있다. 여자에게 잘 다가서지 못한다. 어찌보면 쪼잔해 보일 수가 있다. 자신도 여자에게 관심이 많으나 거절당하는 게 무서워서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10대는 이 모습이 순수해서 애교로 볼 수 있지만 40살이 되어서도 이렇다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어쩌면 사랑의 전성기를 훌쩍 넘은 나이기에 더 안쓰럽게 그려지고 있다.     



 그의 나이 40살. 살면서 그동안 단 한 번도 성경험을 하지 못한 야속한 사람이다. 그렇게 외모로 큰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그는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이와 섹스를 하기를 갈망하는 순진무구한 사람이다. 물론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너무나 서툴기 때문에 번번히 실패하기 그지없다.      


*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남자들끼리 성생활 얘기중 주인공이 숫총각임을 알고, 조언해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Vn3IRHhPXMo


 우선 본격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가전제품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주인공을 도우는 필요한 조연들이다. 대체적으로 30대 이전 혹은 이후의 젊은 친구들이다. 사건의 계기가 그들과 함께 술자리에 모여서 여자이야기를 하는데 이 주인공은 그닥 별 말이 없다. 난처한 질문을 하자 그는 여태 살면서 여자와 잠자리를 하지 못했다고 실토한다. 이유인즉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서야 스킨쉽을 할 수 없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순수한가? 아니 그렇다해서 사지 멀쩡한 사람이 어떻게 여태 견딜 수가 있었는지도 의심한다. 동료들은 그를 친히 불쌍히 여기어서 도와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대 놓고 클럽을 가서도 그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밀어주기 일쑤다.      


 하지만, 만나는 여자마다 다 하자가 있는 사람이다. 심지어 맘에 들어서 만난 한 여자는 알고보니 약혼자와 곧 결혼할 사람이다. 그녀는 술 주정뱅이에다가 취한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 우여곡절을 주인공은 겪어야 했다. 머피의 법칙일까? 또한 주인공은 스킨쉽이 서툴러서 혼쭐나기 그지없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여성이 생겨도 좀처럼 잠자리를 피하려 하는 것이다. 밀려오는 거절감에 대한 불안함. 바로 떠날까봐서다. 그런 아픈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다. 그런 그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료는 선뜻 그의 마음을 들어주고 제대로 도와주려고 한다.      


 그녀에게 참한 중년의 여인이 다가선다. 트리시(캐서린키너)는 가전제품을 알아보려고 온 옆집에 인터넷 쇼핑몰을 하는 여인이다. 그에게 전화번호까지 받아 낸 앤디는 애써 그 가게 앞까지 가지만 늘상 실행에 옮기지 못 한다.     


 이에 동료들은 그러한 상황을 잘 알고 그를 교육시킨다. 물론 그 교육이 전부 다 옮기지 않는다. 적어도 그는 자신의 신념이 확고함을 지켜내려는 사람이다. 결국 트리시랑 가까워진 앤디는 사랑이 결실을 조금씩 좁혀간다. 물론 앤디는 그러한 자신감 높이는 차원에서 동료의 조언에 따라 쉽게 다가서 말거는 연습으로 했다. 인근 서점 여직원과의 로멘스가 겹쳐져서 때 아닌 호황을 누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클럽에서 다시 만난 서점 여직원은 상당히 호색녀였다. 이에 비교되는 여자가 떠 오른다. 비록 3명의 딸이 있는 트리시에게 더 끌려 그녀에게 다가선다. 진정한 사랑은 섹스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신념. 트리시도 처음 그런 앤디가 이상하게만 여긴 것이다. 왜 이 사람은 자신을 너무 아끼는 것일까? 너무나 자신의 사랑방식을 아마도 이해할 수 없다는 걸 느끼고 한 동료는 그를 대 놓고 조언을 한다.      



 그 중에서 일하고 있는 전자상가 옆에 도서점에 한 여자와 이야기를 하라고 떠 밀어준다. 그냥 평상시처럼 다가가서 대화를 하라고 제시한다. 그리고 일반 고객과 달리 멋진 뉘앙스를 풍겨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저 여자에 대해 연습차원에서 시도를 한 것이다. 또한 서점의 그녀는 오픈 마인드라서 쉽사리 넘어오게 할 수 있다고 조언을 해 준다. 뭐든지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바로 하지 않고 돌려서 재 질문을 하게끔 하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 앤디는 자신을 가지고 액션을 취한다. 그녀에게 다가서자 그녀가 대답을 한다.      


- 어떤 책을 찾나요?

- 어떤 책이 잘 나가죠?

- 호호. 음. 그럼! 취미가 뭔데요?

- 음.. 당신 취미는 뭐지요?

- 네? 어머,. 음 제 취미는...     


*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친구의 조언을 실행에 옮기는 어설픈 연기)

https://www.youtube.com/watch?v=Fa1IN1GN4Q4

이런식으로 도리어 반문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대답을 들으면서 고개를 그저 끄덕이면서 마치 여자를 잘 다루는 듯한 선수의 표현을 보였다. 전에 해보지 않았던 여유를 가지면서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게 만들게 되었다. 그런식으로 배워야만 실력이 늘게 되는 주인공이었다. 주인공은 거기에 대해서 만족과 자신감을 크게 얻어서 다시 트리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게 된다. 그리고 그 오해와 진실 속에서 참된 사랑의 스킨쉽을 얻게 된다. 쾌락적인 것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의 모티브를 내제한 스킨쉽이다.       


스킨쉽과 사랑

1) 단순히 스킨쉽이란?  = 사랑이 아니라 연애다.

2) 스킨쉽+정서적 교감이란?  = 연애 이상의 사랑이다.     


 순수함 마음. 그러한 노력끝에 얻어지는 결실. 그리고 그의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자격. 영화 속에서는 그러한 세상 풍토와 사뭇 다른 불쌍한 동정남을 다시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나 자신감이 늘 없어서 위축된 그에게 동료의 도움이 없다면 그렇게 성공적으로 한 여인의 남자가 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같은 동성이기에 누구보다 앤디의 마음을 잘 아는 동료들. 심지어 자신이 아끼던 야한 동영상의 모음집도 선뜻 그에게 주는 자상함마져 보이고 있다.      


 앤디에겐 그들의 따뜻한 조언으로 있어 이 영화 속 로맨틱의 작업이 얽히고 섥히게 된다. 때로는 해가 되고 때로는 득이 되는 동료들의 조언들. 앤디는 그러한 동료들과 비교하면서 자기 스스로의 문제를 자각하고 또한, 그들과의 대화의 타협하면서 40살이 되어 다시 천천히 제대로 된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게 된다. 때로는 바보처럼 비추어진 그의 모습인데 동료들의 조언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호감형 남자로 거듭나게 되는 따뜻한 영화다.      


주변 조언의 필요성

1) 고기를 잡아 주는 게 아니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2) 자신의 모습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화 되어 보는 것

3) 때때로 위로가 되고 때때로 충고가 되는 일을 배우는 것      


 이 것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남자들만이 알고 있는 사랑 뒤안의 문제점을 재미난 끈끈한 우정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공통관심사 '여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그들은 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아직 잠지리경험이 없는 주인공으로써는 진심으로 필요한 존재들이다. 그들이 그렇게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잠자리가 아니라 사랑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주인공 외에도 각자 사랑의 결핍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 내에서도 서로를 도와주며 영화 속에서는 좋은 결말을 맞이하게 해준다.       


우리 삶도 이와 비슷하다. 특히 조언은 동성끼리 더 뜻이 맞는다. 남녀가 제 아무리 사랑을 해도 문제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 문제를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래도 해결하지 못하는 점을 얘기한다. 자신과 같은 처지와 또래에게 물어서 함께 문제를 간구하면서 위안을 삼으려고 혹은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각자 주변 친구들이나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 특히나 연애의 경험이 많은 사람을 찾아간다. 그러면서 사랑을 배운다. 사랑은 학교 과목에 없고 아직까지도 학원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배워야 할 숙제이고 당면해야 할 과제이다. 하지만, 이것은 배우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조언의 장점이자 최대 단점은 스스로가 판단해서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만 고치면 될 사람에게는 조언이 당연히 좋은 요소로 작용할 수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할 때가 아닌 사람에게는 오히려 조언은 급선무일 수 있다. 보통 조언은 당사자의 이야기만 듣고 거기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급급한데 이는 잘못된 판결이다. 실제로 어떻게 진행하는지 그 관찰을 통해서 바라보고 조언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제 아무리 유능한 연애술사보다는 비록 연애술사는 아니지만 주변인물의 조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 상황을 잘 알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상대 이성을 호감시키게 하느냐? 이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미, 그 과정보다는 어떻게 하면 상대 이성에게 믿을 수 있는 존재이자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느냐가 더 의미가 깊다.      


 또한 연애에 관련된 책도 커다란 조언을 줄 수가 있다. 대표적인 연애를 위한 지침서로도 많이 봐야 할 것이다. 이들의 책을 읽으면 보다 생각이 깊어지면서 사랑하는 관점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조언은 제 아무리 나쁜 말이라도 유익하게 걸려 들으면 다 필요한 이야기다. 자신의 현재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을 주변사람들 조언이나 책의 내용을 보고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서서히 변화되어 갈 것이다.     

  

 친구와의 조언이나 연애 책을 보면 대부분의 조언 중 하나가 바로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사실상 남녀 자체가 몸 구조가 다르듯이 의식도 현저히 차이가 난다. 그렇기에 빈번히 의견차이가 발생한다. 그럴 때 일수록 서로의 입장을 좁혀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완만히 다 해결되지 않는다. 그럴 때 일수록 당사자에게 화를 내지 말며,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때론 너무 조언만을 의존할 경우 자신의 주체의식이 사라지기 쉽상이다. 그래서 조언은 될 수 있는대로 적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너무 많은 조언은 문제점만 더 늘어나서 복잡하다. 가장 해결해야 할 문제 하나부터 차근차근 해결하는 것이 좋다. 조언은 단순히 듣는 데 그치어선 안 된다. 바로 실행하는 데 의미가 있다. 사랑이 잘 안 되서 친구의 조언을 들었는가? 그렇다면 그렇게 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언은 아마도 바빠서 일일이 동참할 수 없기에 가능한 최고의 선택이다. 하지만 같은 일행이고 상대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연애전선에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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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잘못된 조언으로 낭패 갑작스런 전화  

 조언이라고 해서 다 같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연애에 대해서 잘 알고 또한, 이 특정한 두 남녀 사이를 누구보다 잘 파악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연애를 제 아무리 잘 안다고 해도 친구의 상담을 들어주려 하여도, 그 여자의 상황을 모르고서야 대답하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우린 상대를 잘 알아야 한다. 친구가 절실히 고민거리를 해도 무조건 감동적인 선물을 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여자가 좋아하는 선물이 뭔지 그 것자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연애담을 예를 들어서 남에게도 적용시키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여태 여자에 대한 성공한 예를 남에게 권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연애의 성공을 잘 하는 이는 그만큼 유리한 점이 많을 수 있다. 예를들어서 외모나 키, 그리고 뛰어난 언변과 자상한 성품. 그리고 차로 태워준다거나 등등의 배려심의 대한 것을 말해주면, 어떤이에게는 현실이 아니라 너무나도 꿈같은 딴 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언자 자체가 너무 성공적인 예만 들어주면 안 된다. 그에게 있어서 이렇게 되면 실패과 된다는 점도 부각해야 한다. 너무나도 성공적인 이야기만 하면 듣는이는 괜한 기대심으로 조급해져서 일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언을 하는 이는 무엇보다 3가지 맹점에서 필요하다.


사랑 조언을 해주는 조건 (또래일 경우)

1) 당사자 남녀의 상황을 잘 아는 사람

2) 조언자 연애의 성공은 물론 실패도 많이 한 사람

3) 당사자의 연애 방법의 수준을 잘 아는 사람     


이어야 한다. 무턱대고 조언을 받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도 아니다. 조언을 잘 못 받아서 실패한 사례가 있다. 바로 필자의 대학 1년때의 모습이다.      


 당시에 고등학생 때의 좋아하던 여자를 잊지못했고 그렇게 여러 미팅을 했지만 딱히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다. 무엇보다 사랑보다 DDR 동아리에 흠뻑 빠져있던 내게는 대학2년때부터 조금 눈이 달라졌다. 한 학년 후배에게 서서히 빠져들었는데 딱히 이유는 없다. 모처럼 청순한 그녀가 그저 호감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교는 늘 그렇듯이 MT를 간 뒤에 치열한 공방전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 청순한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포함해서 무려 4명이나 되는 것이었다. 여기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급했다. 친구와 상의를 했다. 이 친구는 위의 고양이 소재로 대화를 잘 이끌어 내는 친구였으나 당시에 도진 개진의 연애 수준이었다. 친구의 조언은 한참을 듣고 엠티에 몇마디 한 서서히 친해지는 사이에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는 점. 그저 몇 마디 문자나 오고가는 이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가물가물하던 이 시점.      


"우선, 전화를 해서 고백을 해. 가장 빨리 해야 놓치지 않겠어?"     


 그렇다. 그 친구의 말이 맞았다. 하지만 다른 이보다 빠른 것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녀와 나의 사이는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데, 무슨 수로 고백이랴? 하지만 친구의 마지막 말에 내가 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너, 이대로 여자 한 번 못사귀고 군대갈래?"     


그렇다. 그 말에 자극이 되어서 무심코 평상시와 달리 전화를 걸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전화로 고백한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잊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고 다시는 그런 엉뚱하고 어설픈 짓거리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 어찌 고백을 전화로 할 생각을 다하는지 영..... 최악의 상황의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나...사실 너 좋아하는 거 같애"     

"엥? 서..선배!! 갑자기 왜 이래요?"     


 그렇다. 나도 당시에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그렇게 친구의 조언에 괜스레 흥분하여 그 불씨가 번지게 된 것이다. 옆에 있던 친구는 그저 그 꼴을 보면서 하품이나 하면서 TV를 보고 있었다. 감정이 잘 잡히지 않아서 밖에 나와서 통화를 했지만 감동의 직접 전하지 않고 통화 연결음으로 간접적으로 전한 것이다. 물론, 휴대폰이 막 나와서 플립으로 쓰는 세대라서 아직 이렇다 할 연애에서 전화가 미치는 영향을 몰랐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문자는 과연 며칠마다 해야 하는지? 이모티콘을 꼭 해야 하는지. 등의 정립이 서로 되지 않았던 시절이다.

 정 만날 수 없어서 전화로 한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내일이면 학교에서 시간내서 볼 수 있는 사이인데 너무 성급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서로 그리 친하지 않는다. 괜스레 MT의 후폭풍으로 인하여 덕분에 첫 상처를 입은 자가 된 것이다.      


제대로 된 고백의 순위

1) 노래 및 깜짝이벤트 표현하는 것

2) 사랑의 스킨쉽으로 대신 하는 것

3) 만나서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것

4) 감동의 편지를 직접 전해주는 것

6) 전화로 이야기 하는 것

7) 문자나 방명록에다가 기재 하는 것

8) 다른 이성에게 부탁해서 대신 전해 듣는 것     


 그렇게 해서 그녀는 나를 피했다. 여기서 역시 한국여자는 오픈마인드가 아니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럽여자처럼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를 못하는 것. 그 게 예의라고 하지만 상대에게는 더 비참한 것이기도 하다. 쿨하지 못하게 나는 그래도 그녀를 위해서 나름 선물도 주고 지극정성으로 도움을 많이 했지만 그냥 선후배의 사이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그 사람을 좋아한 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녀가 가정을 꾸려서 잘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녀가 내 삶의 있어서 지금 생각하면 꽤나 고마운 존재이다. 어떻게 대하면 연애의 성공을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준 산실이다. 또한 그녀는 나름 인기가 많아서 나중에 남자문제로 고민거리가 누구보다 많은 사람이기에 연애박사가 되어버렸다. 후에 웃으면서 만나 편히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을 좋아해준 사람이 고맙게 여기고 오히려 사귀었다가 헤어진 사람은 싫게 여기는 듯 했다. 다행히 지내보면 내 스타일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후에 생각하건데 그날 친구의 조언이 오히려 잘 된 듯하다. 나는 그녀와 얽히지 않았기에.... 그래서 덜 상처 받은 듯하다. 어린 나이에 그 상처는 지금도 아물게 해 준 계기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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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랑은 양보다 질'이라는 노인의 조언     


 필자의 주변에는 바람둥이 기질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있었다. 그 친구는 얼굴도 귀엽게 생긴데다가 말주변이 좋아서 여자들이 상큼한 남성의 매력에 흠뻑빠진다. 게다가 남자가 하는 애교를 처음 봤는데 그 와중에서 서슴치 않게 카리스마가 풍기기 때문에 그리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그는 누나들과 많은 연분이 있었는데 그러한 그가 사랑의 고민으로 나와 메신저로 대화를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수많은 문어발 식의 연애가 넌덜머리가 난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실제로 자기가 아플 때 찾아와서 위로해주면서 간호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나 역시 그러한 류의 사람 중 하나이기에 그러한 면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한 여인에게 꽂히게 된 것이다. 귀엽고 통통한 그 친구의 누나뻘인 셈인데 이 무엇보다 헌신적으로 자신에게 잘 대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아플 때 찾아와서 감기약을 사다줬는데 첨으로 정서적인 연민을 느끼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서 많은 여자들 보다 제대로 된 한 여자가 가치가 있음을 깨닫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녀는 그의 바람둥이 기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수많은 여자를 끊고 자신에게 와달라고 한 것이다.      



 그런 그는 많은 고민을 했다. 질보다 양이 더 우선이었던 가치관이 한 여자의 사랑으로 구속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는 나 또한, 그간 많은 반성을 하게 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그 후배에게 조언을 감히 할 가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지나가다가 새로운 여자에게 눈길이가고 막상 사귀고 있는 애인이 있어도 무덤덤하게 색 다른 이성에게 찾아가는 습성인 내 스스로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그렇게 나와 많은 얘기를 하는 동안 오히려 내가 더 배우게 된 것 같았다. 보라 보기 좋은 많은 여성이 있다고 해도 내가 아플 때 찾아와 위로해줄 이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또 있다. 한 여자 도사는 30대였으며 이미 이혼 경력이 있는 아픔을 지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잘 아는 남자와 찻집에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곤 했다. 둘은 30대이기에 이미 지나온 사랑에 대해서 의논하면서 결혼과 섹스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오픈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그 여자도사의 스승이 온다는 것이다. 그 스승은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잘 꿰뚫어본다고 한 것이다. 이 남자는 과연 자신을 알아 볼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렇게 60대의 긴 백발 노인이 와서 찻집에서 차를 시켰고 그 여자 제자의 잘 아는 남자를 쳐다본 것이다. 눈을 지그시 살펴보더니 간파했는지 이러한 질문으로 말을 붙였다.    

  

 "자네는 한 여자에게 사랑받는 게 좋은가? 아니면 수많은 여자들과 노는 게 좋은가?"

      

이 말은 듣는 남자선수 또한 그냥 호락호락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받아 치면서     


"아니, 도사님!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면 제가 여자가 많으니 한 여자와 사랑을  하라고 가르쳐주는 듯합니다. 하하"     

"알면서 왜 그래! 나이를 먹고 인기가 시들어져도 한 여자가 곁에 있고, 서로를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둘이 만든 합작품 자식을 기르고 지내는 게 세상에서 제일

 큰 행복일세"     

"아...네 도사님! 근데 제가 그러기엔 너무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 그렇군..."     


시간이 지나서 깨달은 것은 그 때 그 말을 듣고 사귀고 있던 여자와 결혼을 할 수 있었으나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다가 결국 파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사는 훗날 있을 수 있던 사건을 바라본 것이다. 하지만 그 경고를 무시한 그 청년은 그 후로 정신을 차리면서 한 여자만을 바라보면서 지극정성으로 대한다. 마치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사랑 =  양 

이성이 많은 것은 풍요속의 빈곤 (다다익선 X)

진심으로 아프고 힘들 때 의지할 유일한 사람X

화려한 만인의 연인 소중한 하나의 연인     


 제 아무리 이성이 주변이 많다고 하늘 진심으로 아프고 힘들 때, 찾아와서 반겨줄 사람이 있을까? 너무 많은 이성을 거느리면 만인의 연인일 수 있지만 하나의 소중한 인연이 더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아직 철없이 수많은 이성들 사이에 주가상승의 인기를 즐기는 사람이 있겠지만 실제로 정작 필요할 때에는 그러한 인기는 물거품이다. 사랑은 양이 아니라 질이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해도 사랑할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리 좋은 게 아니다. 이와 비슷하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설도 잘 못 된 것이다. 한 간에는 이왕이면 ‘짧은치마’라는 웃자고 하는 소리도 있지만, 여성을 그렇게 가볍게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한 다는 거 자체가 사랑할 자격이 없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마치 자신이 태양이 너무나도 많아서 어디를 바라만 보고만 있어야 할 지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않기에 나중에는 금 새 시들기 마련이다. 태양을 오랫동안 받으면서 그 영양분을 잘 섭취해야 그 태양의 소중함을 알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성은 여러 개의 태양이 있기에 어디를 바라만 봐야 할 지 모른다. 또한, 그렇기에 과한 태양열로 시들어버릴 것이다.      


 사랑하는 이가 몇 명이기 바라는가? 10명 아니면 적어도 2명? 아니다. 1명이만 모든 천하를 얻는 것보다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노인은 말하고 있다. 필자 또한 이 말을 듣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쉽게 생각해서 이런 것이다. 내가 아니라 자신이 바라만 보고 있는 상대가 여러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고 가정하자. 그걸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렇듯이 1:1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사랑을 오랫동안 해 온 노인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우리는 아직도 사랑을 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더 살기 위해서 바둥거린다. 주변의 사랑고민을 대략 누구와 하는가? 친구와 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10년을 더 살았던 사람과 하는 것이 좋다. 친구는 비슷한 입장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볼 수 잇다.      

최고의 조언자  

자신보다 10년을 넘게 살아온 사람

괜한 꾸중이 아니라 진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

예전에 시련이 많다가 지금은 올바른 가정을 꾸려서 사는 사람     


 그렇다고 우리세대는 터놓고 부모와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그것은 고리타분한 보수적인 입장을 지닌 가부장적인 제도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얘기를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에 있어서 부모에게 괜히 이야기했다고 혼나는 경우가 아니라 다른 10여년 넘게 산 사람에게 조언을 받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렇게 되면 괜한 꾸중이 아니라 진심어린 조언이 나올 것이다.      


 비록 그 조언자가 사랑에 실패를 한 사람이라고 해도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아쉽게 놓친 사랑을 의미를 더 잘 알고 있기에, 더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다. 적어도 인생의 후배들에게는 꼭 그 사랑을 잡으라고 얘기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아직도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 되면 아니된다. 지금은 그러한 시련의 과정을 거쳐서 현재는 올바른 가정을 꾸리면서 사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시련 없이 가정을 꾸려서 사는 사람보다 이들은 그만큼 사랑의 소중함을 아는 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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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변인의 동참     

 

주변인의 도움 중 조언보다 더 강력하면서 확실한 것은 동참이다. 주변인이 서서히 시작하다가 때로는 적극적으로 도와줘려 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일일이 도와주게 되면 잘못된 버릇으로 연애의 대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 하지만 당사자가 조언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면 어쩔 수 없이 개입되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상황이 바로 바로 해결해야 할 상황이면 빠르게 동참해야 할 것이다. 마치 업무상 인수인계를 하면서 차근차근 급하지 않는 것은 조언으로 알려주다가 갑자기 빠른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적극 동참해서 일처리를 선 보여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스럽게 도와줘야 할 연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의 문제에서 어느 덧 끼어들다 보면 그 애정사이의 연결고리를 절대적인 열쇠로 강하게 묶게 하는 것이다. 때로는 분위기를 띄우며, 때로는 상황에 맞게 연출도 해줘야 하는 역할이다. 어쩌면 스스로 사랑의 조연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하는 것이다. 마치 이미 성공한 중년배우가 갓 신인배우가 주연을 맡았는데 안심이 되지 않아서 곁에서 거들어주는 식과 같다. 또한 두 사이악 서로 연애경험이 없으면 더욱 어색할 것이다. 그러한 어색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조연의 필요성은 중요하다. 단, 사랑의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방해가 될 바에는 서서히 퇴장을 해야 할 것이다. 영화에서는 오죽 답답했으면 당사자보다 먼저 발 벗고 나서서 연애문제를 해결해주는 이가 있다.       


조언이 아닌 동참하는 이유

당사자가 조언으로 해결될 만한 사람이 아니기에

시급하게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 (오죽 답답했으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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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시애틀에 잠 못 이루는 밤 (1993) - 아빠를 도운 아들

   

 정말 살면서 사람은 얼마나 운명을 믿을 것인가? 요즘 세상은 2000년대 들어와 너도 나도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어디서 뭘 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심지어 2010년 10월쯔음 '오빠믿지!!'라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와서 상대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게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그로 인해서 불구속 입건에 놓여진 안타까운 사실이 있었다. 물론 타인의 사생활 침해라는 부분의 의해서 이 어플이 삭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희한하게 문명적으로 개발이 될 수록 우리의 영혼을 자유롭게 두질 않는다.      


 이렇듯, 오히려 기술지배가 더 사랑의 관계를 괴롭히고 있는 듯하다. 숱한 정보의 양이 많지만 거기에 따른 질이 개선되지 못하는 점이 크다. 하지만 나름대로 21세의 기술적인 부분이 잘 발달되면서 오히려 다양한 연애의 경험을 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서 바람을 피는 사람들은 유리하다고 느끼겠지만 거기에 따라서 핸드폰 비밀번호로 사생활을 더욱 못 미더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영상통화'를 해도 주변 환경을 둘러보라고 할 정도로 기술혁신이 우리의 사랑을 자유로워 보이지만 거기에 따라 구속이 따르기 마련이다.   

    

 내가 아는 어떠한 지인커플은 만나면 서로 인사가 상대방 핸드폰 비밀번호를 풀어서 바로 확인부터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이성이 행여나 연락이나 왔을까 해서 하는 작업이란다. 이게 과연 사랑하는 사람의 대한 예의일까? 우리가 이처럼 더 기술지배로 사랑을 더 확인하려고 할 때마다 그 사랑을 찾기는 커녕 더 멀어지는 거 같다. 어떤이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핸드폰을 2개나 들고 다니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잘못 꺼내서 도리어 더 큰 화를 불러 일으키게 되었다고 한다.      


 1993년에 개봉한 '시애틀에 잠 못 이룬 밤'은 그렇게 휴대폰 시대 이전에 등장했다. 물론 전화기가 있었던 시대다. 그 중에서 인연에 대해서 진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영화는 잔잔히 흐르고 있다. 희한하게 환경은 그 시대에 맞는 사랑을 하기 적합하게 도구로 쓰이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엠파이어 빌딩'과 '러브에페어'의 옛 영화와 전화와 라디오 사연이 그러한 소재를 담고 있는 환경이다. 어쩌면 기술이 사랑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랑을 위해서 기술이 도와주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그들도 사람이 아니지만 돋보이게 해주는 도우미다.  

    

사랑을 돋보기에 하는 요소

1) 주변 사람의 동참 + 2) 첨단 기술과 주변 환경 + 3) 특별한 이벤트 발생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샘 볼드윈(톰 행크스)이다. 그는 아들이 있고 아내가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암으로 사망하게 되자 그 실의에 빠져 자신감을 잃는 가장의 모습을 어린 아들 조나(로스 맬링거)이 보고 가슴아파 한다. 그래서 아버지 몰래 라디오에 전화연결을 시도한다. 바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심야 시간대의 프로그램이다. 아들이 보낸 사연이 옛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고 가슴아프게 암으로 죽은 어머니를 떠나 보낸 아버지가 매우 힘들어 한다. 나는 괜찮으니 제발 이 라디오로 하여금 새 어머니를 찾아 달라고 한 것이다. 이에 청취자들에게 큰 파문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 중에 차를 몰고 가던 애니는 이 라디오 방송을 듣고 큰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여 혼잣말 하던 대사의 문구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올 때. 이 사연이 혹시나 이 가정에 자신의 소울메이트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물론 그녀에게는 약혼자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시애틀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곳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시기이다. 그녀는 일단 그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 것이다. 조니의 그 호소력 짙은 꼬마의 간절함에 넋을 잃은 감수성 예민한 여성들이 그에게 편지를 주는데 무려 2000통이나 온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달리 애니처럼 크나큰 인연의 느낌을 받고 줬던 이가 있을까? 역시나 그 중에서 아들인 조니는 가장 마음에 드는 애니의 편지를 고르게 된다. 그리고 애니와 중간 중간에 통화를 하면서 서서히 인연의 끈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게 된다. 결국엔 애니는 자신의 삶에서 커다란 모험을 하게 된다. 회사의 휴가를 내고 약혼자 몰래 시애틀로 잠시 머물게 된 것이다. 영화 내내 '러브 어페어'의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아마도 감독은 그 영화를 보고서 크나큰 감동을 받은 거 같다. 그리고 역시 '러브 어페어'처럼 엠파이어 빌딩에서 만남을 꿈꾸게 된다.      


 결국엔 애니에게 조니는 아버지와 함께 엠파이어 빌딩에서 만나자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애니가 오지 않는다. 결국 인연이란 없는 것인가? 샘의 사랑을 동참한 조는 마치 자신의 사랑을 찾듯이 적극적으로 애니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자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성함이 '애니'냐고 묻기 바쁘다. 샘은 그러한 아들이 참 부질없는 일을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애니라는 사람과 자신의 아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는 아들을 사랑하였기에 새엄마가 될만한 사람을 찾으려는 심정을 누구보다 알기에 그저 바라만 봤다. 하지만 각고한 노력과 달리 애니는 보이지 않았다.      


 애니는 거기에 없었기 때문이다. 애니는 시애틀까지 찾아온 약혼자에게 그저 미안했다. 자신을 위해 헌신적인 약혼남에게 동정을 느끼며 자신의 환상이 다 부질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식사를 즐겼다. 하지만 창가 너머의 엠파이어 빌딩이 보이고 그 빌딩에서 비추어지는 사랑의 하트 모양의 움직임을 바라본다. 그녀는 그래도 혹시나 운명이라고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황급히 늦은 엠파이어 빌딩 꼭대기 약속장소로 향해 달려간다.      


 엠파이어 빌딩에 가슴아프게 오랫동안 기다린 조니와 샘. 조니는 힘없이 아버지 샘과 함께 빌딩에서 내려오게 된다. 그렇게 엇갈리는 것인가? 둘의 인연은 어떠한 결과로 자리잡게 될 것인가? 영화에서는 마지막이 되어서야 두 남녀가 만남을 가질지 안 될지 노심초사 애간장을 태운다. 실망한 샘과 조니는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향해 내려오고 뒤 늦게 온 애니는 이미 엠파이어 빌딩 옥상에 문이 닫을 시간에 와서 수위에게 사정을 하고 올라갈 수만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진정 인연이 아닌 것인가? 왜 이토록 두 남녀의 사랑은 계속 쥐어짜도록 얽히는건가? 너무 쉬운 사랑은 오히려 빨리 식기 때문인가?      



 그렇게 애니는 수위에게 '러브 어페어'의 나온 예를 들었고, 수위아저씨 또한, 자신의 마누라가 '러브 어페어'의 애청자라고 감동받은 듯 선뜻 애니의 말대로 옥상에 오르게 해줬다. 하지만, 샘과 조니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라디오에서 감명깊은 사랑의 실마리는 허황된 꿈으로 사라지게 된 것일까? 그래도 온 김에 옥상에서 바라본 도심의 배경을 감상하며, 몇 분만 일찍왔더라면 만날을수도 있는 그 둘을 생각하고 묵상에 잠긴다. 애니와 샘은 만날 수 없는 아니 인연이 아닐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옥상 망원경 옆에 한 가방이 있었다. 뭘까? 이 기대의 소품은... 바로 잘 흘리는 조니의 어리숙함으로 나두고 온 것이다. 그리고 저 멀리서 등장하는 조니와 샘. 조니는 분명 옥상에 가방을 두었다며 아버지와 실갱이를 하다가 애니를 바라본다. 3명은 서로 말 없이 상대를 바라본다.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느낄 수가 있었다. 바로 그들은 소울메이트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하늘에서도 이미 점지해 놓은 사람이기에 서로를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알아챌 수가 있을 것이다. 애니와 샘은 그렇게 몇 대화를 하지도 않은 채 짧디 짧은 인사 속에 어느 새 손을 잡고 3이서 보기좋게 엘리베이터를 내려간다. 올라올 때는 각자였지만, 내려갈 때는 하나가 되어서....        


주변 동참의 필요성

1) 너무 급하기에 굶주린 배를 채우려 고기를 잡아주는 것

2) 당사자가 너무 서툴러서 실패하지 않으려 좋은 기회를 잡으려고 도와주는 것

3) 혼자가 아닌 분위기를 주도하게 누군가의 힘이 필요한 것    

 

 이 것이 진정한 조니의 어린 마음을 빚어낸 순수한 동기가 한 가정을 회복하게 된 것이다. 어쩌면 샘에게는 조니라는 존재가 없었더라면 미안하지만 애니와 어울릴 수 없었고, 도리어 총각이기에 잘못된 만남으로 방황하면서 살았을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노총각 신세로 전 아내를 못 잊은 채 아파했을 것이다. 가족은 서로 돕는 존재이다. 오히려 샘은 아들이 있기에 희망있게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조니도 비록 어머니를 잃었지만 자신의 필요가 아니라 가엾은 아버지의 필요로 인해서 기특한 발상을 한 현명한 꼬마다. 사랑은 곧 가정이며, 가정은 곧 사랑이다. 그 어른스러운 주제를 가슴 찡하게 연출한 '시애틀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눈물을 흥건히 적시며 수많은 매니아를 낳게 된 작품이다.


 너무나 발전된 복선이 많은 시나리오와 시간적인 뒤틀림이 많고 화려한 연출이 난무한 영화에 비해서 이 작품은 상당히 고전적인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 시간적 흐름의 뒤틀림 순서없이 번잡한 내용없어서 마치 잔잔한 호수의 물결 치듯이 흐른다. 그래서 차가운 이성이 아니라 따스한 감성으로 작품을 대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기존에 사랑으로 인해서 많은 상처가 있는 분들에게 불멸증이 사라지고 한결 나아져서 하품을 하며 기지개치며 편히 잠들게 해줄 작품이다.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추억의 부스러기_KBS)

https://www.youtube.com/watch?v=x3quXErJqWg


 만일에 여러분이 이 영화의 조니와 같은 심성을 품고 있다면, 그 누군가에게 사랑을 도와주는 수호천사가 되어 행동해 주는 건 어떠할까? 어쩌면 주연보다 더 사랑과 운명을 믿는 조연이라면 도와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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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친구의 동참 실패 도서관 커피 선물     


 필자는 대학교 2학년 때, 아직 철이 없어도 너무나 없는 시절이 있었다. 당시 1학기는 한 학년 낮은 후배에게 전화고백으로 낭패를 본 적이 있었고, 그 후로는 절대로 우리과의 학 학년 밑에 아이들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니 그 안에 다른 이성을 구할 수가 없었다. 오로지 일념은 군대가기 전에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한 방법 외에는 없었다. 그 다른 과 학우를 내 여자친구로 만들겠다는 그 어설픈 일념으로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사실상 당시 시험 때 바글바글 사람이 많았는데, 오히려 나는 불편하지 않고 선택의 폭이 넓다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여성이 나타나면 바로 대쉬를 하려 채비를 했다. 도서관인데, 너무나 많은 CC들을 오고 가는 꼴을 보고만 있었다. 그 꼬락서니 아니 광경을 보면서 더 즉흥적인 심리를 가지고 있엇다.    

  


 이 때에 나의 베스트친구가 있었다. 알다시피 전 학기에 전화고백으로 낭패를 연결시킨 놈이지만 그래도 유일한 베스트 조언자다. 그 친구의 성공담도 실제로 목격을 했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작년에 도서관에서 따스한 캔커피를 한 여자 책상에 두고 강렬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 계기로 말을 걸게 되어서 몇 번의 데이트를 하다가 이 남자가 짜증이 나서 그만 헤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한 사례가 있는 친구의 동참이 더 자신감을 느끼기엔 충만했다. 그러던 중. 한 이쁘장한 여인이 등장했다. 그녀를 잘 모른다. 그래도 그 친구가 알려준 데로 캔 커피를 사서 옆에다 두라고 한 것이다. 그렇게 말을 이어가면 좋을 거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난 내심 자신이 없다. 더군다나 같은학교 학생인데 이로 인해서 소문이라도 잘 못 나서 우리과 학생들에게 창피를 당하지 않을까 내심 고민이었다. 친구는 옆에서 계속 보챘다. 참고로 인 친구가 고양이에게 관심을 갖게 된 여자에게 말을 잘 건 사내다. 좋다. 그렇다면 우선 캔커피를 사고 그 여자 자리에 둘 것을 맹세했다. 그렇게 명세를 했는데 여자는 자리에 없었다. 쪽지를 남길까 했는데 친구가 옆에서 그렇게 찌질하게는 하지 말자고 해서 남자답게 줄 것을 얘기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가 자리에 오지 않아서 우선 캔커피가 식기 전에 자리에 두고 추후 말을 걸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우선 자리에다가 캔 커피를 두었다. 친구가 다행이 이 장면을 몸으로 가려서 다른 학우가 보지 못하게 연기했다. 시간이 좀 지나서 그녀가 온 것이다. 자리에 둔 캔커피를 보고 두리번 거렸다. 나는 이 모습을 유심히 보면서 서서히 어떻게 할까 고민이었다. 옆에 있던 친구는 서서히 출발하라고 신호를 줬다. 나 역시 그려려고 하는데 그녀가 날 향해서 걸어오는 게 아닌가? 나를 알까? 생각했다. 근데 나와 눈을 마주치자 잘 모르는 듯 획 하고 지나간 게 아닌가? 그리고 나와 내 친구 뒤에 있던 한남자에게 다가가서      


"자기야, 고마워! 캔커피"     


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 남자는 자기가 준 게 아니라고 하지만, 여자는 왜 그러냐고 로맨틱하다고 한 것이다. 이 게 왠 남 좋은 일만 해주고 멍하니 닭 쫓던 개 쳐다보듯 바라만 봤다. 심난했다. 그 친구도 그녀가 CC였다는 걸 몰랐던 게 우리의 실수였다고 했다. 적어도 그 CC남자가 도서관에 없었더라면 내가 뺏을 수 있을법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나서야 알았다. 캔커피를 주는 게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닌 것을....     



너무 어렸기에 허탈하게 마친 신세. 지금은 웃으면서 그 친구의 동참으로 실패한 사례를 생각할 때곤 한다. 그 과정이 있기에 지금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한 계단이 아닌가 싶다. 더 재미난 건, 난 이름모를 그 CC의 주변인에 동참으로 도움이 되어 준 비한인드 단역인 셈이었다.      


 이와 같은 사건으로 재미난 것 일화가 있다. 내 동생의 해 준 말이다. 연세대 도서관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 남자가 너무나도 꿈에 그리던 여자를 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녀는 겨울철에 보라색 스웨터를 입었다고 한다. 그런데 내심 말을 걸까 고민하다가 담배를 피고 고민 끝에 돌아오려는 데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사이에 집에 간 듯하다. 그래서 이 남자는 며칠동안 도서관에서 연이어서 찾아와 그녀를 기다렸으나 당시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 남자가 여태 있었던 사실을 토대로 도서관 앞에서 대자보를 크게 붙인 것이다. 사실, 이러한 사적으로 대자보를 붙여서는 안 되지만 이 남자에게 워낙에 중요한 사건이기에 작정을 한 것이다.      

 그러던 사람들의 이 대자보의 의견을 적은 것이다. 그 중에서

'대부분! 힘내세요. 화이팅!' , '꼭! 찾을 수 있을겁니다.' 혹은 '어느 자리인지 말해줘야 더 찾기 쉽지 않을까요?' 등의 소위 말하는 뎃글이 달려진 셈이다. 그 와중에서 한 여자가 자신일거라고 믿어선지 이러한 뎃글이 있어서 많은 학우의 웃음을 주었다.      


"혹시 보라색이 아니라 파란색 아닌가요?"     


그리고 다음날 그 뎃글이 그 남자의 답변을 했다.      


"아닙니다. 확실히 보라색입니다."     


결국 이렇게 해서 그 친구는 보라색 스웨터 친구를 찾지 못하고 접게 된 일이 있었다. 이 얘기를 듣고 차라리 파란색 스웨터라도 만났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주변인의 도움은 이렇듯 대자보 뎃글을 달아줄 정도로 밀어준다. 미니홈피로 사람찾기를 할 때곤 동명이인에게 일일이 같은 내용의 쪽지를 줘서 혹시 그 사람이 맞는  지 확인하려 할 때도, 당사자가 아닌 사람도 '힘내요! 그 분을 찾기를 기원해요' 혹은 '부럽다. 누가 난 안 찾나?'등등의 도움이 되는 격려가 있다.      


 사랑은 주변에서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면 더 풍성하게 가꿀 수 있다. 이는 13장. 이벤트로 환심사기의 "3) 여러사람 축복 속" 테마에서 더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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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네티즌들의 동참 성공 자전거 커플     


 그리고 마지막,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믿기 어려운 네티즌 속에 축복의 여념이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바로 '자전거 커플'이다. 이는 유명인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소박한 일반인들의 모습이다. 두 남녀가 순정만화나 로맨틱 소설이나 영화처럼 아름다운 사건이 결국 오작교 역할을 한 네티즌들 사이에 퍼져서 그 감동이 전해진 것이다. 어찌보면 단 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는데, 주변인들의 도움과 축복 속에서 일구어 낸 영혼의 짝을 찾은 셈이다. 즉, 잃어버린 각기 다른 신발의 제 짝을 맞춰우진 기적과도 같은 결합이 아닐까?      

 



자전거 커플의 예문

  [자료찰저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악플로 얼룩진 인터넷 세상을 따듯한 '자전거 커플' 사연이 훈훈하게 밝혀주고 있다. 28일 방송된 'KBS 아침 뉴스타임'에는 그동안 화제가 되어 온 자전거 커플의 사연과 결말이 공개됐다.     

 우연히 만난 여성의 자전거 탄 뒷모습이 너무 예뻤지만, 제대로 말도 못 붙여보고 헤어진 한 남성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자 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났다. 네티즌들이 견우직녀 이야기의 까치와 까마귀처럼, 그리고 큐피드의 화살처럼 둘의 사연을 이어준 것이다.      

 사연의 주인공인 김덕경 씨는 경기도 안양시의 한 하천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자신의 눈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한 여성에게 반하게 됐다.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생각하다가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져있는 걸 발견하고, 갖고 있던 미니펌프로 자전거의 바람을 넣어 주며 말을 걸었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끝내 하지 못한 채 그대로 헤어지게 됐고, 가슴 한편에는 알 수 없는 허전함이 가득했다.     

 김덕경 씨는 자신의 사연을 인터넷 카페에 글로 올렸다. 그러자 하루 만에 "사연의 상대인 듯한 여성이 마찬가지로 남성을 찾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고, 그렇게 두 사람은 재회를 하게 됐다. 이후 3년여 동안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마침내 지난 10월 24일 결혼을 발표했다. 2008년 11월에 처음 올라온 이 두 남녀의 글에도 3년째 리플이 계속 이어졌고,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축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성지로 정하고, 성지순례를 하는 한편 "부럽다" "여자 친구가 생기게 해달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 'KBS  아침 뉴스타임' 방송화면·인터넷 커뮤니티]       


 

자전거 커플. 보이지 않는 네티즌들의 숨은 합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들에게 있어서 익명의 네티즌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결혼으로 골인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오죽 이 사연이 감동이 깊었으면 남의 일도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대단한 것이다. 이는 사랑의 감정은 대단한 위력임을 보여준 산실이다.       


 게다가 정말 둘은 우연이 아니라 인연인지 몰라도 다른 한 쪽에서도 여자가 남자를 찾는다는 것은 정말 운명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두 견우와 직녀 사이에서 수많은 동참한 네티즌들의 오작교가 있기에 가능 한 것이다. 그렇기에 더 여럿의 축복이 있고 더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가 되어서 아직도 여러 네티즌들에게 귀감이 되는 따스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급변하는 이 정보화 사회 속에서 오프라인의 감정을 오히려 온라인으로 전해져서 그 심금을 울릴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는 주변 익명의 도움도 선뜻 응해주며, 심지어 그 성지까지 찾아가 준다는 것이 갸륵할 정도이다.      


 내가 예전에 지나가다가 알게 된 학생이 있어서 그 사람을 찾으려고 같은 과를 수소문했는데 다행히도 나서서 함께 찾으려고 도와주는 여학우가 있었다. 결국엔 그쪽에서 나와의 만남을 거부하여 못 만나게되었지만, 함께 찾아주는 이에게 물어봤다. 굳이 이렇게 함께 찾아주려는 게 뭐냐고, 그녀가 한 말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어떻게 만나서 진행되는 지 궁금해서요... 그 사람이 이렇게까지 찾아와주는 남자가 있는 게 너무 부럽고, 한편으로는 도움이 되고자.. 실은 제가 살면서 나를 이렇게 찾아줄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서 옆에서 배우고  싶었어요. 근데도 안 되는 거 보면서 실망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시도를

 하는 남자가 있다는 거죠!"     


 당시 정확히 말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위의 내용을 얘기해준 게 고맙다. 그 덕분에 나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사랑에 대해서만큼 최대한 노력을 하고 상대를 위해서 성심성의껏 대해준다. 그 주변인의 동참이 없었더라면 나 역시 이렇게 사랑에 대해서 많이 성숙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내가 찾으려는 대상은 찾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주변인의 사람들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그냥 다른 의미로 나만의 착각으로 잠시 상상한 내용이 있다. 어쩌면 그 주변인 중 하나가 나의 짝일 수도 있다고...      






3) 주변인의 조작     


남을 속여서 조작을 하는 것은 참으로 몰지각하게 볼 수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대상자가 너무나 마음에 비해서 안타까울 정도로 리드를 하지 못한다면 조작이라도 해서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동참은 상대 이성이 알게 된 것이라면 조작이 상대 이성이 눈치 채지 못할 속임수를 꾸미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기획과 전략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는 꽤나 힘든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사기라고 볼 수 있으나 또 어떻게 보면 잔잔한 이벤트로 보일 수도 있다. 사랑을 위해서는 따로는 달콤한 거짓말이나 속임수도 필요하다. 이는 마치 마술과 같다. 영화 속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알아보자. 특히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한 남자와 조작단이 같이 짜서 한 여성이 조작임을 모르는 내용이다. 이에 다른 영화인 "가문의 영광"은 두 남녀 모두가 이 상황이 조작임을 모로는 내용이다. 약간의 뉘앙스가 다르기 때문에 그 영화를 보는 맛도 다르다.      


 우선 살펴볼 내용의 영화는 아름다운 사기조작극.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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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 - 사랑을 위한 아름다운 사기 조작

   


 이 영화를 이 책의 목차 중 '주변인의 조작'이라는 테마에서만 다루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 우선 이 영화 자체가 '내 사랑 영화처럼'이라는 전 목차의 모든 요소를 거의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부분 목차에서는 거의 정석과 같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나 너무나 분석적으로 첫만남부터 특별한 이성으로 보여서 그 싹이 트는 과정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반에 영화 보는 내내 현곤(송새벽)과 선아(류현경)의 앞부분이 더 끌렸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어떠한 일을 하는 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을 단편의 예로 보여주는데 영화 보는 내내 작가의 섬세함에 놀라웠다.      


  현곤은 어리숙한 사람이다. 배우 송새벽이 연기를 하니 첨엔 찌질해 보이기 그지없다. 적어도 필자가 한 때 버스정류장 그녀에게 하듯이 말이다. 말투가 그러하니 그대로 다가서 말을 한다면 단연코 퇴짜를 받을 만한 사람이다. 그렇다. 연애는 학원이 없기 때문에 코치선생이 별도로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외모가 그리 뛰어나지 않는다면 여자의 심리를 더 많이 알수록 유리하다. 그는 돈을 주고 사랑을 도와줄 수 있는 연애 에이전시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 시라노 연애조작단 (영화는 수다다 _SBS)

https://www.youtube.com/watch?v=CZqvnYiBWl0


"말투를 보아하니 금강하류시네요"     


현곤이 좋아하는 사람은 카페의 알바생이었다. 그녀는 단아하고 예쁘다. 현곤이 감히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를 모른다. 그래서 코치를 받는다. 아주 하나 하나. 우선 눈에 잘 띄어서 자신을 인식시키 위해서 날짜도 전략적으로 계산해서 짠다. 그리고 기존의 쓰던 말투도 쓰지 않는다. 보통 같았으면 '저..저기. 아메리카노 주세요' 할 사람이 손님 뭐 드릴까요? 할 때 고갤를 반 쯤 아래로 향하여 관심없는 척 눈도 안 쳐다보고 말을 한다. 그것도 나즈막한 목소리로 '아메리카노'라고 툭 내뱉는다. 시키는 족족 이행하면서 그녀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그가 수상한 그리고 이상한 또한, 묘한 매력으로 다가선 것이다. 일반 남자와 다른 행동이니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누가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시나로 조작단 작가가 써준데로 하지만, 이 자체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독특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여자에게 있어서 그런 그가 뇌신경을 자극한 사람이다. 그가 잊혀질만하면 다가와서 커피를 주문하는데 신경이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그의 모습을 면밀히 손님으로 위장하여 포착하고 있었다. 오히려 그녀가 자신을 더 궁금하게 만들게 위장하고 있다. 그리고 잘 치지도 못하는 첼로집을 어깨에 매고 다니고 있다. 누가봐도 감성적이고 자상한 사람으로 보이기 좋은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조작단과 연락이 가능한 비밀무기인 이어폰을 끼면서 상황에 맞는 대사를 알려주고 현곤은 그 대사를 내 뱉는다. 하나를 더 하거나 덜하면 안 되고 고지 곧대로의 대사를 해야 성공한다고 시라노 작가가 밀어 붙이기 때문이다. 실상 그 대사는 영화와도 같다.


 조작단은 이에 더 한술떠서 완벽성을 보이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에 필요하기 때문에 선아와 함께 카페 알바생을 할 배우를 오디션으로 뽑은 것이다. 주변사람들에게 동참을 위장한 조작이었다. 오히려 현곤이 오면 좋아서 난리치면서 멋있다고 부축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한 현곤은 이미지는 인기가 흘러 넘치며 정복하고 싶은 대상으로 서서히 뇌리에 잡히게 된 것이다.      


 그런 그가 선아에게 주문을 하지 않고 엉뚱하게 카페 뒤켠에 있는 화분의 식물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그렇게 류현경에게 조금씩 관련된 것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선아가 카페를 마치고 집에 가려던 찰나 비가 온 것이며 선아는 우산이 없는 것이다. 이 때 마치 기다렸음에도 지나가는 사람이냥 현곤은 심지어 짜여진 시나리오 대사를 외우듯이 연극에 몰입한다. 시켜야 사랑에 성공하기 때문이다. 그 대사대로 그녀를 모르는 척한다. 오히려 관심이 없는 듯하게 무뚝뚝하지만 그 속에 자상함으로 대한다. 우산도 씌여주면서 다음에 우산을 돌려달라면서 안타까운 여운을 남기며 첼로 뚜껑을 우산 삼으며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선아에게는 현곤은 매우 자상하면서 자신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에 감동을 조금씩 받고 있다.      


 그리고 이윽고 밀고 당기는 듯 한 모습으로 마음을 졸이게 된다. 현곤이 용기를 내서 저녁식사를 하지만 선아에게는 약속이 있다고 한 것이다. 바로 단짝 여자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누구인가? 이러한 문제는 기출문제에 불과하다. 소품과 정보담당인 청년이 그녀의 친구인 뚱녀가 있는 동네에 어슬렁 거린다. 그리고 그 뚱녀가 목욕탕에서 나올 때 황급히 무릎을 꿇으면서 그동안 지켜봤다면서 프로포즈를 하기 급급했다. 그렇게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인해서 선아의 단짝친구를 떨치게 되었다. 이제는 약속을 해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다시 현곤이 말하기도 전에 선아가 먼저 저녁을 하자고 한 것이다. 그렇게 둘은 약속을 잡았으나 시라노 일당이 시키는 데로 현곤은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은 것이다. 선아는 화가 났다. 오히려 그를 생각하면서 분노를 했다. 그리고 그가 더 생각이 났다. 이게 미움인지? 사랑인지도 모르는 체 아이러니하게 그가 떠오르게 되어 버린다. 심지어 카페 여 직원이 일부러 떨어뜨리게 유도하여 화분을 깨뜨린다. 그가 식물의 이름을 물었던 그 화분이다.      



 게다가 갑자기 비가 오고 그가 더 생각이 나게 된다. 사실 밖에는 비가 오지 않는 날인데 시라노 일당이 비를 뿌리는 것이다. 그리고 현곤과 비슷한 옷차림의 시라노 일당의 뒷 모습을 보면서 더 애를 태우기 그지없다. 그러다가 현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화를 내기 커녕 그는 CD를 들고 오더니 이 CD를 틀어달라고 부탁한다. 카페 여직원은 그럴 수 없다고 하지만 선아는 그를 믿어보고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틀었다. 나레이션과 함께 선아에게 바치는 현곤의 첼로 곡이다. 사실상 이 곡도 그 전에 전문 첼리스트에게 협조를 받아서 이미 녹음한 곡이긴 하지만 선아는 알지를 못한다. 그 노래를 듣고 있으니 더 감성이 극에 다닳으고 있다. 특히나 선아씨 때문에 첼로 노래가 바뀌었다는 말에 자신의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려주었고, 이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비오는 날. 그렇게 조용히 비를 맞으면서 떠나려는 현곤을 따라나온 선아. 비는 인공수로 계속 흐르고 있다. 그리고 선아가 접이식 우산을 건내주면서 현곤은 받는다. 그 때에 시라노 일당과 여러번 연습을 하듯이 낚아 채 그녀를 돌리면서 허리에 깜사 앉으며 입맞춤을 하는 것이다. 이 약속된 스토리의 탄탄대로 흐르는 것. 10까지 센 다음 키스를 하라는 시나리오와 달리 현곤은 무려 7에서 이미 입을 맞춘 것이다. 조작이지만 시라노는 이렇게 일반인에게도 영화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주었다.  

    

주변인을 시켜서 조작을 해야 하는 이유

1) 티가 나는 주변 도움보다는 => 몰래 도와주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에

2) 원하는 상황이 이뤄지지 않으니 => 준비된 각본대로 연출을 하기 위해서

3) 홀로 한 대상을 이끄는 것이 아닌 => 여럿이 분위기를 만들어 이끌 수 있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다 챙겨주는 연애 에이전시이기에 아마도 가능할 것이다.  


사랑을 너무나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동참이 좋겠지만, 너무 불합리한 사랑을 성사 시키려면 이렇게 조작을 해서라도 얻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 문제가 있기는 하짐나 귀엽지 않는가? 물론 법적인 하자가 업는 한에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조작방법에 비해서 조금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정도로 해서 다루기 민망한 영화가 있었다. 장르 자체가 로맨틱이 아니라 그냥 코미디인 '가문의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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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가문의 영광 (2002) - 사랑을 위한 두 남녀 전혀 모른 사건



 가문의 영광은 정말 파렴치한 조작이 아닐 수 없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그나마 한 남자의 가슴앓이를 도와주는 일은 그나마 신사적이다. 거기에 비해서 이는 아예 남녀가 전혀 완전히 절대로 모르는 남녀다. 이러한 상황을 강제로 이어가게 하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강렬한 방식으로. 왜냐면 바로 이 조작을 꾸미는 사람이 조폭집안이기에. 그리하여 일부러 법률 벤처기업 사업가 CEO 박대서(정준호)를 사위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 다녀 현재의 벤처기업 사장으로써 그의 유전자를 당연히 S급이다. 그러한 그를 사위로 받아들여서 조폭집안의 위계질서를 잡고 명분이 바로 서기에 위해서 이러한 전술을 꾀한 것이다.      


 다소 유치할 정도이지만 그럴싸할 내용으로 잘 꾸며댄 것이다. 술에 취해 자신의 여동생 진경(김정은)을 역시 술 취한 대서의 오피스텔에 잠재우려고 들어 간 것이다. 둘은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 속옷차림으로 마주 대하는 게 첫 만남이 된 것이다. 아침에 일어난 진경은 평상시 같이 비비적거리면서 아침을 맞이한다. 발이 간지러워서 발을 긁는데 신경이 없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깐 발이 2개가 아니라 4개인 것. 알고보니 옆에 생판 처음보는 남자가 속옷차림으로 있는 것.      


"앗!!~~~~~~~"     


비명과 함께 영화는 이렇게 재미나게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물론 위험할 정도이며, 법적인 하자가 있을 법한 이 방식. 이렇게 하는 조작방법은 나쁜 예이기에 더 이상을 다루지 않겠다.       



 여하튼, 주변 사람의 애정문제로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몰래 도와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조작이라는 깜짝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요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조작은 짧아서는 무효가 될 것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인해서 서서히 다가서는 게 좋을 것이다. 필자 역시 이러한 부분에서 많이 도와줬다. 대 놓고 밀어준 경우가 많다. 일부러 둘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짝꿍'이 되게 일부러 자리를 바꿔서 만들어 준다던지 마니또를 조작한다던지 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교 때는 이를 역 이용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자주 만나게 했던 방법이 조대로 나눠서 과제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친해지고 자취방도 드나들게 되면서 저녁에 만나다보면 분위기가 무르익고 그랬던 게 기억이 난다.        


* 가문의 영광 (나 항상 그대를 부르는 진경, 자신도 모르게 대서를 좋아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zfY5kB52gA


,녀 둘 다 모르게 조작해야 하는 이유1) 주변인의 분위기로 더 핑크빛을 물들이기 위해서

2) 두 이성의 상황을 잘 알지만 서로 서툴르기 때문에

3) 기회가 없기에 기회를 만들어 가는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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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사랑은 신이 만든 유전적인 속임수     



<도덕적 동물>이라는 책이 있다. 필자 로버트 라이트의 심리적인 것과 생물학적인 내용을 토대로 이 글을 싣고 있다. 특히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키워드는     


"사랑이란 여자를 속이기 위해서 먼저 남자를 속이는 유전자의 활동"     


이라고 한다. 즉 우린 인간은 어쩌면 대상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조물주가 만든 DNA구조에 영향을 받는 듯하다. 사람의 호르몬 분비물로 인해서 일어난 행동이자 인간의 패턴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성적으로 만족을 얻기 위해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는 그 사랑을 받기 위해서 남자에게 속아넘어가는 것이다. 어쩌면 알면서도 넘어가주는 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생의 가장 애닳고, 어렵고, 잊으려고 해도 잊지 않게 되고 다시는 사랑하기 싫은데 떠오르면서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다 신의 작품이다. 사랑을 하게끔 만드는 조물주의 마술이자 사람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조작이기도 하다.      


단편적으로 봤을 때조물주의 조작 (시간 차 순서대로)

1) 사랑하는 대상이 삶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만들어 줌

2) 그 중에 이성을 볼 때곤 자기 감정이 유독 흔들거리게 함

3) 조금씩 알아가면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을 서로가 느끼게 됨

4) 상대도 나와 같이 서서히 이끌려 오게 된 사랑의 앨매를 되도록 노력 중

5) 이러한 이유는 종족번식을 위해서 마련해 놓은 생명의 에너지원     


 우리는 그 틀안에서 벗어나지를 못 한다. 어쩌면 사람들이 최대한 노력으로 인해서 돈을 많이 벌고 잘 살려고 하는 것도, 다른 이성에게 우월감 혹은 과시욕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일을 열심히 하여서 능력으로 인정 받으려는 것도 다른 이성에게 눈길을 얻기 위함이 크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렇게 평생 조물주가 만든 이 마법과도 같은 속임수에 놀아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방법이 있기 때문에 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 여기서 인도에서 부터 나왔을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사랑없이는 살 수가 없다. 사랑이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 강력한 에너지원이다. 이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만들 수 있는 근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나비효과로 무심코 향기 좋은 머릿결에 남자가 여자에 반한다고 해도 그 시발점으로 인해서 위대한 인재가 탄생되어 지구를 폈다가 오무렸다가 할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 인재의 존재로 하여금 대 자연의 환경은 주관하며 핵관련된 의사결정으로 인해서 수십억의 지구촌의 생명을 주관하려는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일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한참 돌려서 이들의 부모가 되었던 처음 만남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만일에 그녀가 전날 드라마를 많이 봐서 늦게 일어났기에 향기나는 샴푸로 머리를 감지 않고 모자쓰고 출근을 했다면 어떠할까? 이와 상대적으로 남자가 그날 너무 무리하게 밖에서 조깅을 하다가 그만 코감기가 걸려서 그녀의 샴푸향을 맛보지 못했다면 어떠할 것인가?      


 그만큼 우리 인생에 있어서 사랑은 위대한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 되어가는 호감으로 작용되는 모든 기관과 감각이 성적으로 유혹되기 위한 요소이기에 대단한 것이다. 이 것들이 다 신이 만든 계획이기도 하다. 하지만 선하신 신은 우리를 그렇게 동물적으로 단순히 성적인 매력에 끌려서 그저 인종번식에만 치중하지 않게 만들었다. 바로 본능이 아니라 감정과 이성 그리고 영혼으로 사랑하게 만든 존재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도 계속 오손도손하면서 부대끼고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성적인 매력이 나지 않는 이들과 결혼을 하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단순히 본능적인 유희적인 존재라면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가정을 지키면서 자식을 내 몸 아니 그 이상으로 아끼면서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은 바로 사랑을 하기 위해서 살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를 더 차게되면 이 부분이 남녀의 사랑보다는 인간과 인간의 사랑. 더 나아가 공동체와 지역과 나라의 대한 사랑. 더 나아가 전 인류적인 또한,  그 이상으로는 이러한 사랑을 조작하게 만든 신과의 교감도 있을 수 있다.        


조물주가 인간에게 준 사랑의 요소

 본능적으로 종족번식 치중(X) -> 감정이성영혼으로 서로 사랑을 채워가게 함     


이를 더 뒷받침하게 하는 시가 있다.  '사랑과 속임수'라는 내용을 보자. 어쩌면 우리는 사랑을 하는 게      


[사랑과 속임수] - 윌리엄 블레이크     

사랑은 잘못에게 언제나 눈을 감고

기쁨에게 언제나 기울어진다

사랑은 날개가 달려 법을 무시하고

어떠한 제한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각자의 마음에서

모든 사슬을 끊어 버린다     

속임수는 비밀 속에 숨어서

법을 지키고 조심하고 세련되며

모든 것에게 눈을 감지만

오로지 이익에 대해서는 눈을 뜬다

그리고 각자의 마음을 가둘

족쇄를 만든다


이 처럼 사랑은 때로는 마술과도 같다. 샤갈의 '도시 위에서' 작품처럼


샤갈 - 도시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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