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이린 Jul 24. 2024

더 돌려받는 것 같은

20240724

오랜만에 산책했다. 덥고 습하지만 새로운 풍경과 잔잔한 노래는 늘 힐링이다. 소설을 빌려두려고자 도서관으로 가는 후룩스를 발견했다. 어여뻤던, 꽃으로 승진 축하를 건네던 분에게 어제 선물한 것이라 반가웠다. 다음에 이야기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밥을 사주는 게 조금 불편할까봐 직배송으로 꽃을 보내주었는데, 마냥 받을 수만은 없다며 식사를 사겠다고 했다. 혹시 꽃시장에서 생화를 사서 직접 손질하기도 하는지 묻는 질문으로 시작된 그 메일들 사이에 다정함, 세심함, 바름, 친절이 묻어났다. 주는 것보다 더 돌려받는 것 같은 요즘이다. 이 감각이 주는 데에 망설임이 끼어들지 않도록 해줄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풀어낼 수 있는 사람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