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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Oct 30. 2024

잠티

20241027

"잠티" 오랜만에 듣는 단어였다. 엄마는 어릴 때부터 나를 이렇게 불렀는데, 참 오랜만에 들었다. 고향에 가면 내내 침대에 붙어 있는 게 집이여서 편한 줄 알았는데, 엄마가 우리집에 올라왔을 때도 그렇게 되는 걸 보며 엄마가 있어서였구나, 생각했다. 쉬라고 해도 그러지 않고 욕실을 반짝이게 만든 우리 엄마, 기차 타러 가는 길 여전히 씩씩한 걸음걸이에 다행이면서도 머리에 하얀 가닥이 많아 자꾸만 유한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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