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메리언니에게서 온 답장을 몇 번이나 읽어보았고, 연아에게 보낼 메일창을 열었다. 그리고 전하지 못했던, 연아를 떠올린 수많은 순간을 흰 창에 담았다. 서두도 제대로 없고, 시점도 이리저리 오갔지만, 쓰는 동안 행복했다. 그 마음이 연아에게도 전해졌는지, 메일을 보냈다는 연락의 답장에 기쁨이 베여 있었다.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된 도구, 통로는 상희언니와의 시절을 담아주었고, 보기만 해도 특별하고 뭉클한 신영의 케냐 생활을 보게 해주었다. 서로를 위한 블로그, 너에게만 하고 싶은 말, 귀엽게도 이런 수단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