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선물을 건네러 온 분에게 조르르 갔다. 커피를 한 잔 하자고 청했다. 업무 이야기와 감사 인사 외에는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참 소탈하셨다. 독립을 한 게 내게는 당연했는데 진심으로 멋있다고 답하셨다. 고민이 있을 때에는 누구에게 의지하는지 여쭈니 ‘가족’이라도 했다. 나는 그게 참 신기했다. 자격 사항을 보면 어쩜 이러나 싶을 만큼 화려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별처럼 남아 있는 건 늘 이런 순간들이었다. 사람을 진짜로 궁금해하기 시작하자, 행복한 장면이 늘어난다. 아, 저녁에는 시청도서관에 갔는데 작가님들이 계셨다. 문득 이 동네가 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