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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20241227

by 예이린

듣던 대로 짜파게티가 맛있었다. 살고 있는 건물 1층에 있는데 이제야 알았다. 조금 어색한 시작이었지만, 어느새 분위기가 트였다. 가라앉아 있던 마음은 세은님에 대한 글을 쓰다가 환해졌고, 회복된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 다행이었다. 옆에 있던 분이 말했다. “모임이 너무 예뻐요!” 예쁘다는 단어를 써주다니. 좋아하는 운동마저도, 에너지가 나가는 일이라 여긴다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힘을 얻는다는 게 신기했다. 귤을 까는 것으로 비유한 우리의 성향과 요즘도. 그분은 이 모임이 크다고 했다. 동우오빠가 만든 곳에서, 또 들어간 독서모이에서 내가 받는 영향이 작지 않았는데, 나도 그런 판을 만들었음이 신기하게 남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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