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
비가 오니 기차역까지 데려다준다고 했다. 덕분에 한참을, 엄마와 고요한 차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 시간이 좋았다. 엄마는 우연이와 영상통화를 하며 말했다. “사실 할머니 너무 좋았어. 이모 밥해줄 수 있어서 기뻤어.” 마음이 찡했다. 2025년 설 부산에서의 시간은 다 나가버린 기운을 하루하루 채워줬다. 엄마의 밥과 친구들의 기억 속 내 모습과 그 시선들 덕분에. 고마워, 모두. 덕분에 힘이 났어.
하늘에 건넨 약속 "글을 놓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