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7
나의 문장을 연아에게 전했다. 간절히 원하는 걸 주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와 비등하게 꿈꾼 적도 없는 꿈같은 것들이 찾아오는 게 삶인 것 같다고. 그리고 후자의 이야기였다고. 연아는 이 문장을 읽고 자신도 나를 떠올렸다고 했다. 연아는 정말 그런 친구였고, 오늘도 그랬다. 달리기를 하고 별 생각 없이 갔던 식사 자리에서 들은 누군가의 살아온 이야기는 귀를 기울이게 했다. 할 수 있는 건 그저 찾아오는 것들을 그저 무한한 반가움과 감사함으로 끌어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