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수액을 맞고 내내 잠을 잤다. 목을 헐어 있다고 했고, 편도염 약은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어 형형색색이었다. 익숙한 병원 수액실에서는 혼자여서 통화를 해도 될지 묻자, 괜찮은데 그러면 못 쉬지 않냐고 한숨 자는 게 어떠냐고 말씀하셨다. 매번 다른 분인데, 매번 다정한 응답이 돌아오곤 한다. 뛰어질까, 염려했지만 뛰어졌다. 그것도 아주 잘. 끝나고 나서 어지러움이 있긴 했지만 오래 가지는 않았다. 나도 왜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한 어떤 계절을 기억으로 남으리라는 것 하나는 명확하다. 오래 전 신영이가 그 고생을 하는 이유가 조그마한 기억 한 조각 만들려 한다고 했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