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가기 싫다', '쉬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집으로 가는 길, 100km도 힘든데 300km씩 뛰었던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그랬을까 싶었다. 시도해보는 일은 존경을 늘려가고 있었다. 가기 싫지만, 할 시간이 되었고, 운동장으로 갔다. 뛰는 중에도 힘들었다. 매일 달린 20일 남짓의 시간 중 가장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했고, 예상치 못한 웃음기가 돌았고, 상기된 목소리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앉아볼 줄 몰랐던 집 앞 편의점의 플라스틱 의자는 정겨웠다. 에너지 없었던 시작보다는 마음이 넉넉해져 있었다. 꾸준한 사람들 모두 정말 하기 싫은 날에도 그냥 할 뿐이라는 것을 체득하며 몸과 마음에 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