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들 사이로 산책하듯,

20250706

by 예이린

서른둘, 만 나이가 도입되기 전 한국에서 보통 이야기하던 나이로 서른둘이 되었다. 올해 초부터 그간의 패턴과는 다른 기조의 감정들이 지나갔다. 낯선 시기였고, 낯선 물음이었다. 견뎌내니 지나갔고, 다음이 있었다. 일과 사랑, 자유와 책임, 현실과 낭만, 출산과 육아 같은 키워드가 주변에 자리잡자 내 시선에도 들어왔다. 그러다 머릿속을 빼곡하게 채웠다. 어떠한 시선이 왜곡되어 있었음을,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결국 나를 보는 생각이었음을 어렴풋하게 인지했다. 그런 고민들 사이를 산책하듯 걸어다녀보아야겠다. 이미 답은 내 안에 있을테니, 그 소리들에 귀 기울여보고 싶다. 윤서언니 말처럼 조금씩 덜어내다 보면, 중요하고 좋은 것들, 내밀한 마음이 감응하는 것들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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