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영화를 취소하고 여기 조금 더 있을까’ 고민했다. 충분히 좋아서 그곳에 한참을 머무르고 싶었다. 그런데 또 언제일지 모르니 보러 가자, 하고 버스를 타고 갔다. 작은 영화관 건물을 보자 반가웠다. 이런 공간이 있구나, 이 동네에 살면 호젓한 주말에 혼자 영화 한 편 보러 오는 게 참 좋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혼자가 많아서, 고요하게 집중하는 그 공기가 좋아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좋은 것을 홀로 보면 돌아오는 길 조금 헛헛한 마음이 들지만, 그마저도 즐기면 된다는 하나언니의 시각이 생각을 조금 바꿔주었다. 좋아도, 다음을 향해 발걸음을 떼어야 한다. 그걸 알게 된 나만의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