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고유함을 어여쁘게

20250813

by 예이린

많이 갈팡질팡하던 사이 내린 결정이었다. 그리고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 깊어갔다. "그게 왜 줏대가 없는 거야. 재능이야. 최근에 한 인터뷰를 봤는데 그 사람의 방식에 맞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어." 말했다. 연아가 떠올랐다. 나의 결점을 모두 장점으로 바꾸어 해석해주던 내 친구. 그 대화 속에서 늘 나는 위축되던 몸을 펴낼 수 있었다. 다른 듯 하지만 열어보면 비슷한 고민이고 생각이 흘러가고 있었다. 이제 한결같은 사람은 일관성이 있어서, 자신을 채찍질하는 사람은 성장할 수 있어서, 일상의 루틴으로 행복한 사람을 소소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각자의 고유성을 누구보다 스스로가 사랑할 수 있기를, 그렇기에 서로에게도 어여쁜 시선을 건넬 수 있기를 바라게 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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