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2
"달리면 다 괜찮아지지 않아요?" 정효언니에게 물었다. 언니는 그렇다고 했다. 뛰다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신기한 건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하고 싶지 않았더라도, 옷을 갈아입고 몸을 풀고 시작하면, 내가 아니라 다리가 달리고 있었다. 마음도 조금씩 가뿐해져갔다. '반추'하지 않게 눈앞의 상황을 전환하여 환기시켜주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과 새로운 사람의 유쾌함이 더해져 모두가 소리내어 웃었다. 대화로, 일기로 해결할 수 없는 일부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그저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