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로할 힘

20251028

by 예이린

어두울 때 일찍 일어나 나오는 건 참 힘든데, 덕분에 보는 가을의 풍경과 잔잔히 준비하고서 상쾌하게 출근할 수 있었다. 불편했던 마음을 표현하는 건 참 어려웠다. 혹시 더 냉담한 반응을 바라봐야 할까 순간적으로 겁이 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내 마음을 아니까, 건강하게 진심으로 표현하고 떳떳할 수 있기를 바랐다. 갈수록 실망을 안겨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번 감동을 주는 이들이 있다. 그 일관성이 참 어려운 건데, 그런 이들이 하나, 둘 곁에 자리해 주었구나 싶었다. 모든 건 ‘해석’과 ‘관점’이기에, 지금 일어나는 것들을 잘 해석해가면 좋겠다. 그래도 퇴근길 세영이 나의 말에 문득 위로를 받았다는 것을 보고, 제주에서 누군가를 위로할 힘을 받아왔음을 깨달았다. 또 제주에 관해 잠시 보노와 나눈 대화가 그렇게나 잔잔히 따뜻했다.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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