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20251129

by 예이린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다. 지난 주보다는 사람이 적었다. 약을 먹고 노곤한 채로 누워서 시간을 보냈다. 주말에 약속을 잡지 않고 보낸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좋은 날을 보내는 것 같은 아쉬운 마음이 들다가 차차 이게 나의 리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많은 게 감사한 일이면서도, 한편으로 그간 나에게 버거웠음을 깨달았다. 집을 정돈하고 푹 쉬다가 시간이 맞으면 잠시 친구를 초대하는 정도의, 과하지 않고 평온한 만남이 좋았다. 한동안은 이 리듬을 잘 유지하고 싶다.

그리고 두 살 터울의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선배가 될 수 있게 잘 살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윤서언니가 이런 마음이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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