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질문

20251225

by 예이린

대화가 되었다. 이게 대화지, 라고 생각했다. 불편한 이야기가 없었고, 생각할 지점이 있었다. 회사에서 친해진 지인이 물었다고 했다. 회사를 빼면 너는 뭐냐고. 그래서 하나씩 시도했던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하나를 이루면 다음 질문이 있다. 그 의미가 조금씩 깊어진다. 본질에 가까워진다. 나는 생각했다.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 잘 경험하고 또 다음 질문을 내게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자극을 주는 부위가 덜덜 떨렸다. 몸의 감각이 뚜렷해졌고, 점점 집중도가 올라갔다. 그 공간과 내가 몰입하고 있는 상황이 좋았다. 고민하다가 달린 것도 그랬다. 얼얼할 정도로 날이 차갑고 바람이 부는데, 계속해서 뛰었고 함께하는 친구가 고마웠다. 시간이 쌓이기 시작한 것과 시간이 쌓여온 것이 오늘을 잔잔히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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