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호의

20260118

by 예이린

셀프코너 반찬들 앞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힘들다고 징징거리기만 했던 게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어제 숙소까지 데려다주신 분들, 혼자 와서 사진을 남기지 못할까봐 뒷모습을 찍어주신 분, 그리고 만원에 이렇게 장사하시면 정말 남을까 싶은 식당의 ‘많이 먹을까봐가 아니라 버리게 될까 걱정’이라는 안내문. 밥이 맛있어서, 반찬이 너무 많아서, 친절과 다정이 든든해서 마음에 진동이 오는 것 같았다. 지쳐서 왔을 때에는 회복하게 해주던 제주, 나름대로 좋은 상태로 오니 더 마음이 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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