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

20220321

by 예이린

세면대 물이 잘 내려가지 않은 지 꽤 오래 되었다. 애써 모른 척하다가 이물질을 잡아낼 수 있는 도구를 사용했다. 새까만 것들이 뭉텅이로 따라올라왔고, 그러고 나니 물은 구르릉 소리까지 내며 잘 내려갔다. 10분만 해주면 세면대도 나도 이렇게 개운한데 뭐 이리 오래 모른 척을 했나 싶었다. 내 몸과 마음에 대해서도 구석구석 잘 살피고 싶다. 지금 잠시 편한 선택지보다는 잠시 귀찮더라도 기분이 개운하고 지나고 나서 뿌듯할 선택지를 늘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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