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20220401

by 예이린

인스타그램에 내 공간 사진을 올리는데, 팔로워 수가 네 자리가 되는 것을 기다렸다. 천명이 되면 뭔가 달라질 것 같았다. 얼마 전 그 숫자를 넘겼는데 조금은 허무했다. 나는 어느새 다음으로 바라는 숫자가 생기고 그걸 향해 달려가는 듯 했다. 바라던 것이 손에 들어오자 또 다음 것을 바라는 감정의 변화를 보며, 지금 내가 지닌 것이 과거의 내가 무척 열망하던 것임을 가끔은 의식적으로 상기시켜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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