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3
괜찮아졌다. 모니터 앞에서 느끼던 갑갑함과 짓눌리던 느낌, 몇주간 애써도 집중할 수 없던 상태에서 벗어났다.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 냈던 반차와 약기운을 더한 강제 휴식 덕분인지, 농담에 흘러오고 흘러간 웃음들 덕분인지, 좋은 공간과 집에 자리한 새로운 생명 덕분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본업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본업을 잘 해내는 에너지로 다른 것들도 더 잘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본업은 꼭 맞는 직무가 아니더라도 내가 할 일을 하나씩 차분히 처리해나가는 힘 그 자체를 의미할 수도 있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