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20230317

by 예이린

부산에 왔다. 역에서 집까지 가는 동안 엄마는 내게 무엇을 준비했는지, 또 어떤 음식을 줄지 이야기했다. 그리고 문어볶음과 쌈을,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맥주와 하이볼을 차려주었다. 금요일 저녁에 와서 토요일 결혼식만 갔다가 올라가야 하는 딸에게, 한끼만 제대로 차려줄 수 있어 한식과 양식이 섞인 식탁. “맥주 줄까?” “하이볼 타줄까?“ 물으며 분주히 움직이는 엄마의 몸짓이 묘하게 들떠 있어, 그걸 보는 마음이 뭉클했다. 많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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