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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Jul 04. 2023

양 옆

20230704

숙정이가 전화를 하자고 했다. 아팠던 것을 보고 그랬으리라 짐작했고, 그 자체로 많이 고마웠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전했고, 마음의 움직임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였다. 잘 알고 있었다. 예민함이 일상마저 흐트리고 있었다. 인정하지 못하고 회피했을지도 모르겠다. 도망치지 않은 것을 칭찬해주는 말에, 한 곳에 숨어 있던 나사가 풀리는 듯하였다. 양 옆에 나를 잡아줄 이들이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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