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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Aug 12. 2023

그것도

20230811

조금 연착이 되었다. 부산역 앞에서 차에 태워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답답해서 욱하던 엄마는 오늘 조금 달랐다. 잠시 주차를 했다고 편히 나오라고 하고 차에서 내려 걸어와 있었다. 차에서 별 말이 나오지 않는 채 머리만 아픈 게 평소와 다르게 요리가 맛있다는 말이 없어 엄마가 맛있냐고 묻게 하는 게, 많이 미안했다. 그래서 얼른 몇몇 감정과 생각을 떨쳐내고 싶었다. 그래도 “그것도 다 너의 소중한 감정이야.”라는 문장과 Quando Quando Quando라는 노래만은 평온하고 달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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