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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Oct 10. 2023

이런 날

20231009

화창한 휴일이면 ‘이런 날 놀러가야 하는데’ 하고 나의 현재를 아쉬워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주중에는 회사에 있느라, 주말에는 어디론가 가느라 잘 보지 못하는 햇살이 드는 집의 모습을 봐서 좋았다. 미뤄둔 옷 정리도 하였다. 행주에 물을 묻혀 선반과 책상도 닦았다. 화장실의 곰팡이도 쓱쓱 지웠다. 웬만한 철학보다 청소가, 일상이 위대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늘 나의 현재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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